SBS Biz

한발 물러선 이란…"합의 시 오만 측 항로 개방 검토"

SBS Biz 김기호
입력2026.04.16 08:45
수정2026.04.16 08:48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타결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이란이 새로운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미국과의 합의가 성사될 경우,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해로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자국의 방해 없이 반대편인 오만 측 해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 제거 여부나, 이스라엘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제안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의 잠재적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미국의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이번 입장은 기존의 통행료 부과 방침 등에서 한 발 물러선 조치로 해석됩니다.

양국은 앞서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첫 협상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란의 핵농축 권리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두고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미국은 조건 없는 개방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통행료 징수와 ‘협상 타결 이후 개방’을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 오만 측 해로를 중심으로 한 부분적 개방 검토는 미국 요구에 대한 절충안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협상과 회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화는 생산적으로 진행 중이며, 대면 회담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자국에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회담 장소로는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한발 물러선 이란…"합의 시 오만 측 항로 개방 검토"
[다음주 경제일정] 美 어닝시즌 개막…中 1분기 성장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