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땡큐 삼성"…머스크, 차세대 AI5 칩 설계 끝냈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16 05:03
수정2026.04.16 05:50

[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피해액 최대 85조원"
▲오픈AI, 노르웨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도 발 뺐다...텍사스·영국 이어 세 번째 후퇴
▲앤트로픽 몸값 오픈AI 넘어서나..두달만에 2배 '껑충'
▲케이던스, 큰손들과 연거푸 '맞손'...엔비디아·구글과 협력


▲브로드컴·메타, AI칩 동맹 강화...'탈엔비디아' 속도
▲"땡큐 삼성"...머스크, 차세대 AI5 칩 설계 끝냈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피해액 최대 85조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인프라 피해액이 우리돈 8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스타드 에너지는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 최대 58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해복구 비용은 최소 3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란은 생산시설과 정유시설, 파이프라인 등 걸프국들의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을 공격해왔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전쟁이 개시된 이후 80개 이상의 시설이 공격을 받았으며, 그중 3분의1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가 있는 카타르의 피해가 컸는데, 카타르에너지는 시설 손상으로 20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복구에는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 노르웨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도 발 뺐다...텍사스·영국 이어 세 번째 후퇴
 

오픈AI가 미국 텍사스·영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추진하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발을 뺐습니다.

영국의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엔스케일은 북극권 나르비크에 건설 중인 230㎿ 규모 데이터센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개 이상을 도입하는 이 시설은 당초 오픈AI가 '스타게이트 노르웨이' 캠퍼스로 추진하면서 초기 수요자 협상을 진행하던 곳이지만,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오픈AI는 앞서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던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있는 미국 첫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확장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영국에서 진행해온 '스타게이트 UK' 계획도 규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들어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스타게이트 계획을 주도했던 핵심 담당자 3명은 최근 회사를 떠나 메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조직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계획을 연이어 축소하는 것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는 IPO 준비 과정에서 '인프라 부문 투입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투자자들은 주로 기업 고객(B2B) 대상 사업을 영위하며 내실을 다져온 앤트로픽과 오픈AI를 저울질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총 연산 지출액을 1조4천억 달러에서 6천억 달러(약 880조원) 수준으로 낮춰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 측은 CNBC에 "노르웨이에서의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MS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연산 용량을 임대하는 쪽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틴터 MS 사업개발·벤처 담당 사장은 "나르비크에서 엔스케일과 협력을 확장함으로써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 전역에서 고객들이 필요한 첨단 AI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 몸값 오픈AI 넘어서나..두달만에 2배 '껑충'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권력 지형이 격변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올라선 앤트로픽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은 최근 다수의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로부터 기업 가치가 약 8천억 달러(약 1천180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평가액 두 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천문학적 몸값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앤트로픽의 압도적 매출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연간 반복 매출(ARR) 300억 달러(약 44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수개월 전 190억 달러와 비교해 57%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 고객 시장에서 '클로드(Claude)' 모델이 확고한 지지를 얻으며 탄탄한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의 기업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 간 기업 AI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점유율은 24.4%에서 30.6%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오픈AI의 점유율은 약 46%에서 35.2%로 하락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3 개월내 앤트로픽이 기업 AI 시장에서 오픈AI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 가속도가 붙으면서 기업공개(IPO)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앤스로픽이 이르면 오는 10월 중 증시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주 IPO가 될 전망이며, 이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하드웨어 강세장에 이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들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던스, 큰손들과 연거푸 '맞손'...엔비디아·구글과 협력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기업인 케이던스(Cadence)가 엔비디아, 구글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케이던스는 현지시간 15일 자사가 보유한 물리 엔진(Physics Engine) 기술을 엔비디아의 로봇 훈련용 AI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리 엔진이란 컴퓨터 가상 공간 안에 중력, 마찰력, 물체 간의 충돌 등 현실 세계의 법칙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소프트웨어입니다. 로봇을 실제 공장이나 가정에 투입하기 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시뮬레이션)에서 수만 번 굴러보고 부딪히며 학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로봇 시스템 전반에 걸쳐 케이던스와 긴밀히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별도로 이날 케이던스는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자사의 반도체 설계 도구인 칩스택(ChipStack) AI에 이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케이던스 측은 이번 구글과 협력으로 반도체 설계 및 검증 과정의 생산성이 최대 10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케이던스의 주가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8분 케이던스는 전장보다 3.84% 오른 303.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로드컴·메타, AI칩 동맹 강화...'탈엔비디아' 속도

브로드컴과 메타 플랫폼스가 메타의 자체 AI(인공지능) 칩 설계를 위한 양사간 기존 파트너십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하는 포괄적인 계약을 맺었다고 현지시간 14일 발표했습니다.

브로드컴은 메타의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메타 학습 및 추론 가속기'(MTIA)를 2029년까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MTIA는 초기에 1기가와트 규모로 배치되고 후에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됩니다. 브로드컴은 메타의 자체 AI 칩인 MTIA가 2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는 최초의 AI 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MTIA가 다양한 워크로드에 서로 다른 가속기를 사용하는 메타의 광범위한 반도체 전략에서 핵심 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메타는 전세계 수십억명의 인구에 개인화한 초지능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칩 설계와 패키징, 네트워킹 전반에 걸쳐 브로드컴과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2024년부터 메타의 이사회 멤버였으나 메타와 이번 계약 연장을 계기로 이사회에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2023년에 처음으로 MTIA를 공개했으며 지난 3월에 MTIA의 새로운 버전 4종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2015년에 브로드컴과 TPU(텐서 처리장치)를 처음 선보이며 자체 맞춤형 칩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습니다. 이어 아마존이 2018년에 마블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맞춤형 칩을 출시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의 자체 칩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들도 사용할 수 있지만 메타의 MTIA는 내부 용도로만 사용됩니다.

메타와 브로드컴의 파트너십 연장은 브로드컴이 2주 전 구글과 TPU 생산을 위한 장기 계약을 발표하고 앤트로픽이 구글의 TPU를 3.5기가와트 규모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땡큐 삼성"...머스크, 차세대 AI5 칩 설계 끝냈다
 

일론 머스크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인 'AI5' 설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1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 AI 칩 디자인 팀이 AI5 '테이프 아웃'을 한 것을 축하한다"며 "AI6과 도조3, 그 외에 멋진 칩들이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테이프 아웃'은 반도체 위탁 생산을 위한 물리적인 설계를 마무리 짓고 제조 시설인 파운드리에 전달하는 것으로, 시제품 생산의 첫 단계에 해당합니다.

AI5는 차세대 인공지능 칩으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스크는 "이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삼성전자와 TSMC(台積電·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고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이날 공개한 칩 사진 속에 각인된 ‘KR2613’이라는 문구를 주목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한국 공장에서 2026년 13주 차에 제조됐음을 의미합니다. 테슬라의 최첨단 AI 칩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삼성전자 국내 라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이란 전쟁 에너지 인프라 피해 최대 580억달러"
[글로벌 비즈 브리핑] "땡큐 삼성"…머스크, 차세대 AI5 칩 설계 끝냈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