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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5천원어치 못산다"…사라진 온누리 5천원권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4.15 17:41
수정2026.04.15 18:55

[앵커] 

서민 경기 진작을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쩍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1만 원 이하 소액 구매를 할 때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1만 원짜리로 호떡을 사 먹으려 하니 60% 이상 써야 잔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혼자지만 호떡 6개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양파 한 망, 고등어 한 마리 등 6천 원이 안 되는 먹거리를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뿐 아니라 상인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시장 상인 1 : (지류 온누리상품권) 잘 안 받아 어쩌다 들어오면 쓰기가 힘들어.] 

[전통시장 상인 2 : (1만 원 상품권으로 6천 원 구매 시) 4천 원을 거슬러 가고 6천 원 현금 영수증을 해 가잖아요. 6천 원 현금 영수증은 저희한테 잡히고 또 1만 원짜리 받은 거를 통장에 계좌에 입금을 하면 1만 원이 매출이 잡히잖아요.] 

지류 온누리 상품권은 5천 원 권부터 시작하는데 시장은 물론 판매처인 시중은행들에서 조차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5천 원권은 지금 재고가 있는 곳이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올해 지류 상품권 발행 규모는 약 1조 원입니다. 

이 가운데 1만 원권은 약 9천9백만 장, 5천 원권은 150만 장으로 발행량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김진태 / 중앙대 회계학 교수 : 노인분들이 많이 활용을 하시는 데는 어려움이 있고요. 5천 원권에 대한 발행량을 1만 원권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좀 맞춰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5천 원 미만의 상품권도 한번 발행하는 것을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지류 상품권 발행을 줄이고 디지털 상품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통시장 거래 현실과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을 고려한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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