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촬에 절차 중단"…현대-DL 압구정 진흙탕 수주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5 17:41
수정2026.04.15 18:18
[앵커]
서울 강남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5 구역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한 건설사 직원이 경쟁사 입찰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업 절차가 중단되고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1조 5천억 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 5 구역 재건축 입찰이 진행되던 지난 10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DL이앤씨 소속 직원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볼펜, 이른바 '스파이 펜'을 이용해 경쟁사인 현대건설의 입찰 제안서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겁니다.
서류 개봉과 날인 절차는 그 자리에서 중단됐고 현대건설 측은 즉각 반발하며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현대건설은 "입찰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고 DL이앤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DL이앤씨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과도한 의욕이 부른 개인적 일탈일 뿐,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세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한남동과 여의도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이 건설업계의 '클린 수주'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서가희 /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 : 재건축 사업에서 입찰 제도를 두는 근본적 이유는 계약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서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함인데/과열 경쟁이 지속된다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므로 엄격한 제재를 가해 입찰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합의 유권해석 요청에 강남구청이 입찰 중단을 권고하면서, 현재 모든 절차는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다음 달 말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도 연기가 불가피해진 겁니다.
건설사간 빗나간 수주 경쟁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5 구역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한 건설사 직원이 경쟁사 입찰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업 절차가 중단되고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1조 5천억 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 5 구역 재건축 입찰이 진행되던 지난 10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DL이앤씨 소속 직원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볼펜, 이른바 '스파이 펜'을 이용해 경쟁사인 현대건설의 입찰 제안서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겁니다.
서류 개봉과 날인 절차는 그 자리에서 중단됐고 현대건설 측은 즉각 반발하며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현대건설은 "입찰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고 DL이앤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DL이앤씨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과도한 의욕이 부른 개인적 일탈일 뿐,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세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한남동과 여의도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이 건설업계의 '클린 수주'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서가희 /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 : 재건축 사업에서 입찰 제도를 두는 근본적 이유는 계약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서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함인데/과열 경쟁이 지속된다면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므로 엄격한 제재를 가해 입찰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합의 유권해석 요청에 강남구청이 입찰 중단을 권고하면서, 현재 모든 절차는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다음 달 말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도 연기가 불가피해진 겁니다.
건설사간 빗나간 수주 경쟁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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