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역봉쇄', 누구 겨냥?…"미중 힘의 균형 시험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5 14:09
수정2026.04.15 17:46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면서, 이번 결정이 이란 뿐 아니라 중국도 압박하려는 성격이 있는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15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와 관련, 이란산 원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해 중국이 이란에 평화 합의를 압박하도록 하려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번 조치가 특별히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란이 합의에 이르도록 중국이 촉구하게끔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지난해 이란 수출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했으며 하루 평균 약 138만 배럴을 들여와 전체 해상 원유 수입의 약 13.4%를 차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봉쇄 조치로 중국 내 일부 정유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CMP는 영국 주간지 '더 스펙테이터'를 인용해 미국 측 조치에 대해 사전 모의 여부와 무관히 주요 에너지 요충로에 대한 훼손은 미중간 힘의 균형에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대 해석도 있습니다. 미국 컨설팅업체 '리라' 창업자 제시 마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의사 결정은 이란 (자체)에 관한 것"이라면서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기화 및 통행료 징수 시도를 막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이란의 교역국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겠지만, 중국이 억지로 봉쇄를 깨트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원유 밀수선 문제가 공론화되기를 원하지 않고, 중동 지역에서의 해군력도 미국 대비 작다는 것입니다.
정치 애널리스트인 가이 버턴은 미국이 협상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실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란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과도한 의존을 여전히 조심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에 경로를 바꾸도록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란 문제로 미군과 연루되는 것을 피할 것이라도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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