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봉쇄 첫날 이란 항구로 회항 속출…통과 시도 지속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5 13:27
수정2026.04.15 13:35
[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봉쇄하는 가운데 이란 관련 선박 일부가 해협을 통과해 동쪽으로 진출하려다가 미군에 가로막혀 회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관련이 없는 선박 20여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등 해협에서 제한적인 수준의 상선 통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봉쇄를 시작한 지 첫 24시간 동안 이란의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중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으며, 상선 6척이 오만만에 있는 이란의 항구로 재진입하라는 미군의 회항 지시를 따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으로 가거나 이란에서 나오는 모든 선박을 상대로 봉쇄를 시행하는데, 이 봉쇄는 호르무즈 해협의 서쪽인 페르시아만과 해협의 동쪽인 오만만에 있는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의 모든 항구와 해안 지역에 적용됩니다.
주요 외신은 선박 추적 업체 마린트래픽 등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미군의 봉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아르고 마리스'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14일 이란 반다르압바스항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토대로 보도했고,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최소 9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이 이란과의 연계 때문에 제재를 부과한 중국 해운사 소속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와 '엘피스'호가 포함됐지만, 이란 관련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뒤 목적지까지 도착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선박 추적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파악은 선박 위치를 송수신하는 트랜스폰더에 의존하는데, 선박이 트랜스폰더를 끄면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위치 파악이 쉽지 않으며, 신호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군은 해협 동쪽 오만만까지 봉쇄하고 있기에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 봉쇄가 무력화됐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리치 스타리'호는 14일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지만, 봉쇄를 뚫지 못하고 15일 다시 해협으로 돌아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는 14일 해협에 진입하려다 곧장 경로를 바꿔 유턴했으며, 아프리카 내륙 국가인 보츠와나 국기를 달고 위장한 중국 유조선 오스트리아호도 해협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유조선 2척이 전날 오만만 해안에 있는 이란의 차바하르 항구를 떠나려고 했지만, 미 해군 구축함이 저지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지만 당국자는 해당 선박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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