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신학적 발언 신중해야"…'전쟁 비판' 교황에 정색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5 11:21
수정2026.04.15 11:23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애선스(미 조지아주) 로이터=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교황 레오 14세의 비판을 공개 반박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조지아주(州) 보수단체 행사에서 "미국 부통령이 공공정책을 발언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처럼 교황도 신학적 문제를 언급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겨냥한 것은 최근 레오 14세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과거에 칼을 들었고 오늘날에는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는 글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군이 나치 독일로부터 강제수용소 수감자를 구출한 사례를 언급하며 레오 14세 발언이 제2차 세계대전에도 적용되는지 반문하면서 "어떻게 하느님이 칼을 드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는 레오 14세에 대해 "발언이 진리에 기반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 신자 밴스 부통령의 공개 비판은 최근 레오 14세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심화하는 흐름과 맞물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레오 14세를 향해 "교황으로서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니라 훌륭한 교황이 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그는 트루스소셜에 스스로를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올려 논란을 더 했습니다.
레오 14세는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고,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지속해 전쟁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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