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대기업에 다니는 51세 김부장…60억 자산가였네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4.15 10:52
수정2026.04.15 10:54
10년 안에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축적한 50대 이하 신흥 부자 가운데 약 30%가 회사원이나 공무원 등 이른바 ‘샐러리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월급을 기반으로 꾸준히 예·적금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한 뒤, 주식 등 금융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산을 불려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 내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형성한 50대 이하 부자를 집중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특징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소는 평범한 직장인 출신 부자를 의미하는 개념을 차용해 이들을 ‘K-에밀리(K-EMILLI)’로 명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K-에밀리의 평균 연령은 51세였으며, 대학원 이상 학력을 보유한 비율은 41%에 달했습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등 샐러리맨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고, 경영자(24%)와 전문직(23%)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산 구성 측면에서는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86%로 기존 부자들과 유사했지만, 30평대 이하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44%로 기존 부자(33%)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실거주 중심의 자산 형태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5억8000만 원, 금융 자산은 26억 원 수준으로 일반 대중과는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자산 형성의 출발점은 ‘저축’이었습니다. 응답자의 43%는 예·적금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평균 종잣돈 규모는 8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들은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실제 월 소득의 48%를 저축이나 투자에 투입한다고 응답해 기존 부자(4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축적한 자금은 적극적인 금융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K-에밀리는 부 형성 요인으로 ‘소득 증가’(44%)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주식 등 투자 성공’(36%)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자산 내 투자 자산 비중은 46%로 기존 부자(44%)보다 높았고, 해외 투자 비중 역시 1.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 성향 또한 비교적 공격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출을 활용해서라도 투자 자금을 마련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2%로, 기존 부자(6%)의 두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다만 투자 결정 과정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K-에밀리의 47%는 투자 전 관련 상품과 시장을 충분히 공부한 뒤 투자에 나선다고 답했으며, 정보 습득 경로로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 금융 인플루언서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33%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50대 신흥 부자를 포함한 국내 부자의 68%는 자산을 상속할수록 후손의 성장 기회가 확대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 이하(71%)와 50대(70%)에서 이러한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실제로 상속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응답도 80%에 달했습니다.
상속 방식과 관련해서는 전체 자산 중 약 48%를 상속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0대 이하 신흥 부자들은 부동산보다 주식을 통한 상속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금이나 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상속에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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