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美 '셰일 신화'의 민낯…커지는 S의 공포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4.15 06:49
수정2026.04.15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미국과 이란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을 걸로 보이지만, 돌파구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뇌관인 호르무즈해협이 변수인데요.
트럼프의 역봉쇄 카드가 자충수가 됐다는 경고와 함께, 중동 쇼크로 글로벌 경제에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를 두고 오히려 약점을 드러냈다, 이란이 '버티기' 시간 싸움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줬다고요?
[캐스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미국의 '셰일 신화'가 중동 쇼크 앞에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하루 13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쏟아내는 압도적 산유국이지만, 역설적으로 지난해에도 매일 620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였습니다.
증동 원유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정유소의 구조적 한계 때문인데, 시설의 70%가 중동에서 생산되는 중질 고유황유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입량의 8%를 차지하는 중동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량과 관계없이 에너지 가격 폭등을 피할 수 없는 시스템적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물경제까지 강타하고 있죠?
[캐스터]
단순히 주유소 가격에 머물지 않고, 실물경제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는데요.
당장 미국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선을 넘어섰고, 항공유는 80% 넘게 폭등한 데다, 농업부분도 치명타를 입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비료 생산비가 전체 비용의 80%를 차지하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고, 결과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현 상황이 미국 경제를 침체의 기로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그리고 그 충격파는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제 에너지 물가가 최근 크게 뛰었죠?
[캐스터]
25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는데요.
UBS의 분석을 보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45개 주요 국가의 물가 데이터를 추적해 봤을 때, 이 가운데 3월 수치를 보고한 27개국의 에너지 물가 월간 상승률 중간값이 5%를 넘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마저 넘어선, 199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도 이란 전쟁의 충격을 성장률 전망에 반영했는데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 내려 잡았고요.
자칫 전쟁이 길어지게 되면, 2%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단 예측까지 내놨습니다.
특히 전쟁 충격은 물가에 더 직접적일 것으로 봤는데, 당초 올해 3.8%였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6%포인트 뛴 4.4%로 조정됐고요.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6%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흐름 보면, 미국과 이란이 재차 협상에 나설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많이 내렸던데, 실상은 손 놓고 있을 수준이 아니라고요?
[캐스터]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사상 최악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도 상황이 굉장히 타이트할 걸로 내다봤는데요.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50만 배럴 감소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지금 현재도 각국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빠르게 현실화되자, 정유사와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여파로 즉시 가져올 수 있는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북해산 포티스 원유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해 2008년 기록을 넘어섰고요.
아프리카산 원유 역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를 만큼, 전쟁 종료 여부와 관계없이, 원유 공급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최근 협상 기대감에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잠시나마 뚝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실제 공급과, 금융시장 기대 사이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요.
단순히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실물 공급이 얼마나 빠듯한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월가는 올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전쟁과 물가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혔다면서, 그간 시장이 매달렸던 금리 피벗에 대한 환상은 이제 거둬들여야 한다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연준이 물가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인하 시점은 내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단순한 엄살로 들리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고, 에너지 물가 충격파가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을 걸로 보이지만, 돌파구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뇌관인 호르무즈해협이 변수인데요.
트럼프의 역봉쇄 카드가 자충수가 됐다는 경고와 함께, 중동 쇼크로 글로벌 경제에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를 두고 오히려 약점을 드러냈다, 이란이 '버티기' 시간 싸움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줬다고요?
[캐스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미국의 '셰일 신화'가 중동 쇼크 앞에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하루 13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쏟아내는 압도적 산유국이지만, 역설적으로 지난해에도 매일 620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였습니다.
증동 원유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정유소의 구조적 한계 때문인데, 시설의 70%가 중동에서 생산되는 중질 고유황유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입량의 8%를 차지하는 중동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량과 관계없이 에너지 가격 폭등을 피할 수 없는 시스템적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물경제까지 강타하고 있죠?
[캐스터]
단순히 주유소 가격에 머물지 않고, 실물경제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는데요.
당장 미국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선을 넘어섰고, 항공유는 80% 넘게 폭등한 데다, 농업부분도 치명타를 입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비료 생산비가 전체 비용의 80%를 차지하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고, 결과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현 상황이 미국 경제를 침체의 기로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그리고 그 충격파는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제 에너지 물가가 최근 크게 뛰었죠?
[캐스터]
25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는데요.
UBS의 분석을 보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45개 주요 국가의 물가 데이터를 추적해 봤을 때, 이 가운데 3월 수치를 보고한 27개국의 에너지 물가 월간 상승률 중간값이 5%를 넘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마저 넘어선, 199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도 이란 전쟁의 충격을 성장률 전망에 반영했는데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 내려 잡았고요.
자칫 전쟁이 길어지게 되면, 2%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단 예측까지 내놨습니다.
특히 전쟁 충격은 물가에 더 직접적일 것으로 봤는데, 당초 올해 3.8%였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6%포인트 뛴 4.4%로 조정됐고요.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6%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흐름 보면, 미국과 이란이 재차 협상에 나설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많이 내렸던데, 실상은 손 놓고 있을 수준이 아니라고요?
[캐스터]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사상 최악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도 상황이 굉장히 타이트할 걸로 내다봤는데요.
전 세계 석유 공급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50만 배럴 감소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지금 현재도 각국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빠르게 현실화되자, 정유사와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를 돌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여파로 즉시 가져올 수 있는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북해산 포티스 원유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해 2008년 기록을 넘어섰고요.
아프리카산 원유 역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를 만큼, 전쟁 종료 여부와 관계없이, 원유 공급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최근 협상 기대감에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잠시나마 뚝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실제 공급과, 금융시장 기대 사이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를 알 수 있고요.
단순히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실물 공급이 얼마나 빠듯한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월가는 올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전쟁과 물가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혔다면서, 그간 시장이 매달렸던 금리 피벗에 대한 환상은 이제 거둬들여야 한다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연준이 물가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인하 시점은 내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단순한 엄살로 들리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고, 에너지 물가 충격파가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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