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돈나무 언니' 급락하던 '이종목' 샀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월가 '실적파티' 시작...중동 쇼크 속 '어닝서프라이즈'
▲아마존, 스페이스X 추격 시동...글로벌스타 인수
▲워시 美연준의장 후보의 무시무시한 재력..."최소 2천800억원"
▲마운자로에 밀린 위고비...노보노디스크, 오픈AI와 맞손 '승부수'
▲초대형 항공사 탄생?...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합병 시사
▲'돈나무 언니' 급락하던 '이종목' 샀다...트럼프도 밀어준 곳?
월가 '실적파티' 시작...중동 쇼크 속 '어닝서프라이즈'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익이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52억 달러)을 웃도는 '깜짝 실적'입니다.
순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컸습니다. JP모건은 지난 2024년 2분기 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인 181억 달러 순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1분기 중 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관련 수입이 1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게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는 물론 회사채, 통화 및 신흥시장 부문의 거래 활성화로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전년 대비 21% 늘었습니다. 주식 시장 관련 수입도 고객 거래 증가 덕에 전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6주간 지속된 미·이란 전쟁 여파로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큰 폭으로 출렁인 바 있습니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습니다. 1분기 중 기업 인수·합병 자문과 기업공개 자문이 늘어난 게 수입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중 미국 경제는 회복력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며 "소비자들의 소득과 지출이 여전히 유지되고 기업들도 여전히 건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티그룹 등 미국의 다른 주요 대형은행도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시티그룹은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순익이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 집계 전문가 전망(2.65달러)을 웃돌았습니다.
시티그룹 역시 변동성 장세 속 거래량 증가로 시장 부문 수입이 증가한 게 호실적의 주된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시티그룹이 강점을 가진 채권 시장 부문 수입이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게 깜짝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7.55달러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6.49달러)을 웃돌았습니다.
거래량 확대 속에 주식 시장 수입이 전년 대비 27% 늘고,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이 48% 급증한 게 호실적에 기여했습니다.
아마존, 스페이스X 추격 시동...글로벌스타 인수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위성통신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망 '아마존 레오' 확장을 위해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인수한다고 양사가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200여 기였던 위성망에 글로벌스타의 위성 24기를 추가하게 됩니다.
또 2028년부터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위성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직접 연결하는 차세대 D2D(Direct-to-Device·위성직접연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또 글로벌스타가 제공해왔던 애플의 위성 기반 응급 메시지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추가 계약도 맺었습니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SVP)은 "수십억 명의 인구가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고 여행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마존 레오를 시작했다"며 "글로벌스타의 검증된 전문성과 탄탄한 기반을 통해 고객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스타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 1주당 90달러의 현금 또는 해당 가치의 아마존 주식을 받게 됩니다.
글로벌스타의 발행 주식 총수가 1억2천859만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수 금액은 115억7천만 달러(약 17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아마존의 인수설이 돌기 전인 지난 10월 말 시가총액과 견줘 117%의 웃돈이 붙은 수준입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스타 주주 58%의 서면 동의를 받았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글로벌스타 인수는 위성통신 분야 선두 주자인 스페이스X를 추격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페이스X가 현재 보유한 위성망은 1만 기 규모이지만 아마존 위성은 아직 200여 기에 불과합니다.
아마존은 애초 올해 7월까지 1천600기의 신규 위성을 발사한다고 신청해 허가받았으나,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에 대한 유예를 요청하는 등 자체 위성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소 2억 달러(약 2천940억원)에 달하는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다만, 공직 후보자 재산 공개 규정의 허점 탓에 워시 후보자 부부의 실제 보유 재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미 정부윤리청에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서 배우자인 제인 로더와의 공동 보유 자산이 최소 1억9천200만 달러(약 2천800억원)라고 신고했습니다.
워시 후보자의 이번 재산 공개는 오는 21일께로 예상되는 미 의회의 인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주요 신고 내역을 보면 워시 후보자는 '저거넛 펀드' 2개에서만 각각 5천만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했습니다.
미 연방정부 재산공개 규정상 후보자는 보유 자산의 가치를 구간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5천만 달러 초과'는 신고 규정상 최고 구간에 해당할 뿐 실제 자산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저거넛 펀드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가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1년부터 듀케인에 합류해 파트너로 일해왔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 관련 신고 내역 2건에서 주식 가치가 각각 '100만 달러∼500만 달러' 구간에 해당한다고 신고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쿠팡 주식을 지난해 6월 기준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95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워시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쿠팡 외에 글로벌 물류기업 UPS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해왔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이밖에 자산 가치를 명시하지 않은 투자 자산 수십 개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이날 제출한 윤리 협약서에서 의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일부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기업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편 배우자인 제인 로더는 자산을 '100만 달러 초과'라고만 신고했습니다. 규정상 배우자의 경우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신고할 의무가 없습니다.
제인 로더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딸입니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제인 로더의 재산은 14일 기준 약 19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워시 후보자에 대한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중 열릴 전망입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팀 스콧(공화) 위원장은 워시 후보자가 오는 21일 인사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언급했습니다.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은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통과한 뒤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청문회 개최와 별개로 인준 표결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겨눈 수사 의지를 지속해서 보이는 가운데 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위고비'를 만든 노보 노디스크가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AI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합니다.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연구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개발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시간 14일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약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력은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해 엔비디아와 맺은 ‘AI 동맹’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경 노보 노디스크와 신약 개발을 위한 맞춤형 AI 모델 구축 협력을 맺은 바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제작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치열해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신약 개발부터 생산 계획 수립까지 모든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미국 경쟁사 일라이릴리에 시장 점유율을 일부 내준 상태입니다.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운자로의 시장 점유율은 70.3%를 기록했다. 반면 위고비의 점유율은 21.1%로 급락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두고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과학자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다른 많은 임직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연구개발(R&D), 제조 및 상업 운영 부문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측은 올해 말까지 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통합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초대형 항공사 탄생?...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합병 시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4대 항공사에 드는 양 사가 합병할 경우 세계 최대 ‘항공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메리칸항공 합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합병 구상은 호르무즈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해 항공유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로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올해 15% 하락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27%나 떨어졌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약 350억 달러(약 5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해야 하는 등 여러 경영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을 인수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최대 국내선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며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관건은 독점 규제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시가총액은 310억 달러(약 46조 원), 아메리칸항공은 74억 달러(약 11조 원)로 미국에서 양 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3분의 1을 넘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거대 항공사 간의 합병은 심각한 독점 규제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으며 소비자, 정치권, 경쟁 항공사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친기업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하에서도 강도 높은 심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대담한 제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최근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딜이 성사되는 것을 좋아한다. 항공 업계에 합병의 여지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형 항공사 간 합병이 이뤄진다면 소비자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일부 자산을 분리·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 업계는 델타와 노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등의 M&A을 통해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합병 추진이 무산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2021년 젯블루와 아메리칸이 추진한 제휴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무산됐으며 2022년 젯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 시도 역시 독점 우려로 실패한 바 있습니다.
'돈나무 언니' 급락하던 '이종목' 샀다...트럼프도 밀어준 곳?
최근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AI 방산주 팔란티어의 주가가 급반등했습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가 팔란티어를 저가 매수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아크 인베스트의 지난 11일 일일 거래기록에 따르면, 이 회사는 5개의 ETF펀드를 통해 팔란티어 주식 약 8만5500주를 매입했습니다. 총액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1100만달러(약 162억원)에 달합니다.
캐시 우드는 기술주 투자 비중을 자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상 주가가 하락할 때 더 많이 매수하고 상승할 때 매도해, 단기 수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장기 투자 비전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합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에도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5배까지 치솟자 해당 주식 5만8000주를 매도한 바 있습니다.
AI 수혜주로 랠리를 이어가던 팔란티어가 최근 급락한 배경에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확대가 있습니다.
버리는 지난 8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팔란티어의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라며 “팔란티어에 추가로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매출(ARR)이 단기간에 9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급증했다면서 팔란티어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루스 소셜’에 돌연 글을 올려 “팔란티어는 훌륭한 전투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 적들에게 물어보라!”라며 공개 칭찬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5거래일간 14% 급락한 팔란티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 이후 상승하는 듯하다 지난 10일 1.90% 하락한 128.0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캐시 우드의 이번 매수는 팔란티어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드는 지난 1월 서한에서 ‘AI 거품론’을 일축하며 “그것은 수년 후의 일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본 지출 주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팔란티어는 매우 비싼 주식이지만,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팔란티어와 같은 기업이 없다”며 “우리는 팔란티어가 인공지능 기술 스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장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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