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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제 기아 버스 못 타나?"…기습 계약 취소에 '당혹'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4.14 17:50
수정2026.04.14 19:19

[앵커] 

멀리 여행 갈 때나 회사 통근버스로 주로 타는 전세버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기아가 사실상 이 버스 사업을 접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25년 넘게 전세버스 운송사업을 하고 있는 A사는 지난해 기아에 새 버스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차량 인도 대신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전세버스운송사업체 A사 : (기아) 영업사원 얘기로는 아마 25년도에 계약된 거는 안 될 수도 있다고. 이제 아마 '생산 안 한다' 이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거를 감안하고 있는 거죠.] 

기아가 대형버스 브랜드, 그랜버드에 대해 신규계약을 받지 않고 이미 체결한 계약도 취소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전세버스운송사업연합회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세버스는 운수사업법상 최대 13년까지만 운행할 수 있는데, 주문 생산 특성상 당장 2년 뒤부터 도로 위 버스 공급에 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 측은 "내년 물량까지 계약이 끝나 접수를 중단했을 뿐, 단산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가 기아의 해명을 그대로 믿지 않는 건 회사가 명확히 선을 긋지 않아 온 데다가 영업사원도 단산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아가 시장의 30%를 책임져온 만큼 현대차 독점에 따른 가격 상승도 우려도 나옵니다. 

[안영식 /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 회장 : 저희들은 뭐 선택의 폭이 없어지는 거죠 아예. 현대에서 속된 말로 '고상 버스가 3억이다' 그러면 3억에 살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중국 등 수입 버스로 대안을 찾자니 친환경 인증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아직 충전과 AS 등 인프라가 한계로 꼽힙니다. 

연합회는 오는 목요일까지 각 조합의 피해 사례를 취합해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연합회 조사 결과가 접수되는 대로 다각적인 대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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