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세계가 정글 법칙으로 복귀 안 돼…다자주의 수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4 16:47
수정2026.04.14 16:52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 (신화=연합뉴스)]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인해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스페인 총리와 아랍에미리트 왕세자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회담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현재 세계가 혼란으로 가득하며 공리와 강권의 대결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중국과 스페인은 모두 원칙이 있고 도의를 중시하는 국가로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신냉전과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에 반대한다"면서 "유럽과 중국이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스페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중국의 대국 지위를 매우 중시한다"며 "무역, 투자,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중은 산체스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전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가운데 이뤄졌고, 시 주석과 산체스 총리는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며 보다 공고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4년 새 벌써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산체스 총리는 전날 베이징 칭화대에서 연설하면서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도 만나 중동 및 걸프 지역 정세에 의견을 나눴습니다.
시 주석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촉진하기 위해 평화 공존의 원칙, 국가 주권의 원칙, 국제 법치의 원칙, 발전과 안보의 종합적 고려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권은 특히 많은 개발도상국이 발을 붙일 수 있는 토대이며 주권 침해는 용납되지 않는다"라면서 "중동 걸프 국가들의 주권, 안전, 영토 보전은 확실히 존중받아야 하며 각국의 인원과 시설, 기관의 안전도 확실히 수호돼야 한다"라면서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 국제법에 토대를 둔 국제 질서,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확고히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칼리드 왕세자는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현재 중동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아랍에미리트 측은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관련된 각 측의 휴전과 전쟁 중단을 촉진하며 국제 해상 운송의 안전을 수호하고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더 큰 영향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발 위기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칼리드 왕세자는 전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도 회담했고, 양국은 농업, 과학기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다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횟집보다 더한 테슬라 차값…하루만에 500만원 올렸다
- 2.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40조 달라"…분통 터지는 개미들
- 3.벤츠, 이제 한국에서 '직판제' 한다…뭐가 달라지나?
- 4."당첨만 되면 20억 차익"…현금 부자들만 신났네
- 5."삼각김밥 없어요?"…CU 파업에 물류센터도 폐쇄
- 6.[단독] 기아, 32년 만에 버스 사업 철수 수순
- 7."집도 사겠네"…SK하이닉스 성과급 얼마길래?
- 8.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고유가 지원금 사용처는?
- 9.미군, 한국시간 오늘밤 11시부터 '이란 해상봉쇄' 발표
- 10.주주 반발에 결국…금감원, 한화솔루션 2.4조 유상증자 퇴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