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조? 오픈AI 기업 가치 의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4 16:45
수정2026.04.14 16:53
8천520억달러(약 1천260조원)로 평가받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두고 내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오픈AI가 소비자 시장에서 챗GPT의 지배력을 방어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더 높은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서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 오픈AI 초기 투자자는 "연간 50~100% 성장하는, 10억 사용자를 둔 챗GPT가 있는데 왜 기업용 설루션이나 코드에 대해 얘기하는 거죠?
"라며 "이 회사는 방향성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앤트로픽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략적 재검토를 촉발했다고 FT는 봤습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연환산 매출이 작년 말 90억달러(약 13조3천억원)에서 현재 300억달러(약 44조4천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지난 2월 기준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양사가 서로 다른 회계 방식을 사용하기에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양사에 모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정당화하려면 기업공개(IPO) 때 기업가치가 최소 1조2천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최근 기업가치가 3천800억달러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정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장외 시장에서 앤트로픽에 대한 수요가 더 높고, 프리미엄도 처음으로 오픈AI를 웃돌고 있습니다.
한 주요 투자자는 "오픈AI는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있었고, 베팅도 너무 많았다"며 "이제는 몇 가지 핵심 베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30개의 다른 전선에서 경쟁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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