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벌 신화의 몰락"…中헝다 창업자 "깊이 반성"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4 16:40
수정2026.04.14 16:43
[쉬자인 전 헝다그룹 회장 (AFP=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창업자 쉬자인 전 회장이 횡령과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쉬 전 회장은 허난성의 한 농촌 출신으로 제철공학을 전공한 뒤 1990년대 초 남부 지역으로 내려와 무역업에 뛰어들었고, 1996년 광저우에서 헝다를 설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쉬 전 회장에 대해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기 동안 중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었다"며 "그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면서 부동산 재벌의 몰락이 확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14일 중국 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13∼14일 양일 간 쉬 전 회장과 헝다그룹의 횡령, 불법 자금조달 및 대출, 증권 발행 사기, 중요 정보 위반 공시,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공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피고인으로 출석한 쉬 전 회장은 법정에서 횡령, 뇌물 공여를 포함한 주요 혐의에 대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최후 진술을 마쳤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
법정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피고인 가족, 투자자 대표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결은 추후 선고될 예정입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023년 9월 쉬 회장이 구금된 지 약 2년 7개월 만에 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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