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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권 3년만 흑자 전환…SBI·OK 순이익 전체의 70%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4.14 15:42
수정2026.04.14 17:02


저축은행 업권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자산 규모 상위 2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오늘(1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총 41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23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상위 대형사들이 회복세를 주도했습니다. 업계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2024년) 808억원과 비교해 323억원 늘어 약 40% 증가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688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 순이익은 392억원이었는데 무려 1296억원 급증하면서 4배 넘게 올랐습니다.

두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819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의 총 순이익인 4173억원의 67.6%를 차지했습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업황이 좋지 않아 전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면서도 "순이익이 오른 이유는 대표적으로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충당금 환입, 예금 이자비용 감소, 각종 비용 절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저축은행들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위 두 회사와 함께 상위사로 꼽히는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3.2%, 96% 줄었습니다. 자산규모 순위로 다음을 차지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370억원 흑자에서 59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상위사와 이외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양극화된 이유로 고금리 상황, 그리고 몸집이 작은 저축은행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꼽힙니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시장금리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보통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이 저축은행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환 여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출규제가 2금융권까지 적용되는 상황도 대출 영업에 어려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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