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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바람막이 내놓더니…다이소 4.5조 매출 '대박'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4.14 15:19
수정2026.04.14 15:28

[아성다이소 '여성용 나일론 크롭 바람막이' (사진=아성다이소)]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4억원으로 전년(3조9689억원) 대비 약 14.3% 증가했습니다. 연간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12억원에서 4424억원으로 19.2% 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됐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아성다이소는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제조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이를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구조로 경쟁력을 확보해왔습니다. 특히 전 상품을 500원에서 5000원 사이 균일가로 판매하는 전략이 소비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상품군 다변화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심에서 벗어나 화장품,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으며, 여름과 크리스마스 등 시즌별 특화 상품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아성다이소는 최근 패션 분야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으며, 올해 1월에도 약 180% 성장하는 등 두 달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의류 카테고리에서도 초저가 전략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바람막이, 조거 팬츠, 기모 파자마 등 주요 제품을 5000원 이하로 책정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SPA 브랜드 제품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성다이소의 의류 사업은 2022년 이지웨어와 스포츠웨어 확대를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23년 약 160%, 2024년 약 34%, 2025년 약 70%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급 품목 역시 2022년 약 100종에서 지난해 말 기준 700여종으로 늘었으며, 현재도 600종 이상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경량 시리즈를 출시하며 일상복과 외출복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일론 집업 바람막이, 후드형 바람막이, 여성 크롭 바람막이, 스트레이트 팬츠 등을 선보이며 기존 냉감 내의와 실내복 중심에서 상품 구성을 넓혔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의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부 업체들은 기본 의류 제품을 중심으로 아성다이소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뷰티 부문에서도 유사한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초저가 화장품을 앞세워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했으며, 중견 브랜드들이 전용 라인을 출시하고 온라인 선공개 후 오프라인 판매로 이어지는 ‘품절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실제로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2024년 144%, 지난해 70%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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