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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보다 10배 폭등한 전쟁보험료가 부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14 14:52
수정2026.04.14 14:55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중동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선박의 선사가 폭등하는 보험료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일부 선사는 우회 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을 검토하는 등 해상 보험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4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에 고립된 선사들은 평시의 최대 10배 수준까지 치솟은 전쟁보험료를 감당하며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보험료 상승률은 최소 200%부터 최대 1000%에 달합니다.

중동 해역 등 고위험 지역에 진입할 경우 선박·적하보험은 별도의 전쟁 특약에 가입해야 하고, 전쟁이 발생하면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일정 기간 내 기존 계약 해지(NOC)를 통보하고, 위험이 반영된 새로운 요율로 재계약을 체결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선주와 화주들은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재가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선사들은 통항 안전성이 확보돼야 보험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합리적인 보험료율과 신속한 가입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일부 선사가 우회 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 계획을 검토하면서 우회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 도입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속 선박을 보내 체류하는 선박이 싣고 있는 화물을 빼낸 뒤 우회 항로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해당 선사들은 후속 선박의 선박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보험료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박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는데, 지원 대상은 선사 8곳이 보유한 선박 9척으로, 할증된 보험료의 약 30% 수준이 보전될 전망입니다.

현재 보유 선박이 1∼2척인 중소 선사들은 이번 사태로 경영 압박이 커진 상태로, 해양수산부는 최근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14억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보험료 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선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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