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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최대 실적 '거품'…1천억 남겼는데 2천억 해외 본사로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4.14 11:27
수정2026.04.14 11:57

[앵커]

술 소비가 줄어들면서 주류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오비맥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벨기에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이 이익보다 커 밑 빠진 독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 실적은 선방했죠?

[기자]

오비맥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2% 증가한 1조 7천785억 원 매출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주류 소비 감소 여파에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이 9%, 롯데칠성은 34% 급감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사정은 달랐는데요.

오비맥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천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넘게 감소했고 비용과 세금을 빼고 남긴 당기순이익은 1천593억 원에 불과해 34%나 급감했습니다.

[앵커]

속 빈 강정이었단 건데 이 와중에 해외 본사에 보낸 배당금이 순이익보다 컸다고요?

[기자]

오비맥주의 모회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최대 주류 기업 'AB인베브'로 지난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했습니다.

오비맥주가 AB인베브에 지급한 배당금은 지난해에만 2천400억 원으로 순이익의 1.5배, 최근 5년 동안 지급한 배당금은 1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오비맥주의 이익잉여금이 1조 원 아래로 축소되고 현금흐름도 악화되면서 투자 여력이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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