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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떠안은 LH '첫 적자'…공공임대 공급난 대기 10만명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4.14 11:27
수정2026.04.14 11:58

[앵커]

이렇게 한쪽에선 수십억 원의 차익 거래가 이뤄지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는 내 집마련에 오랜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노려볼 만한 저렴한 공공임대주택도 기나긴 대기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 와중에 공공임대를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통합 후 첫 적자까지 나왔습니다.

지웅배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일단 적자부터 짚어보죠.

[기자]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H 당기순손실은 918억 원인데요.

직전 해 7천608억 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순손실 자체는 2009년 LH가 통합된 이후 처음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6천413억 원 손실로 첫 적자입니다.

공공임대 등 주거복지 사업이나 3기 신도시 조성,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등에서 수익성이 낮은 임대·매입 사업 비중이 늘면서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산의 경우 같은 기간 15조 원가량 늘어 249조 원에 육박했고, 부채 역시 13조 여원 뛰었습니다.

[앵커]

정부의 공공주도 주택공급 기조에 따라 LH의 공급 역할이 커진 상황인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죠?

[기자]

대기 인원 대비 입주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나 국민임대 등 건설공공임대 대기 인원은 지난해 9만 3천여 명이나 되는 반면,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7천700여 가구에 그쳤습니다.

비중으로는 8.3%, 대기자 12명당 공급이 1가구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작년 건설임대 전체 대기 인원이 3천여 명이었지만, 올해 입주 물량은 행복주택 219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인천 역시 7천605명 대기에, 입주 물량은 2천92가구였습니다.

대기자들은 입주하기까지 길게는 십수 년을 기다렸습니다.

인천 영구임대주택은 16년 5개월, 경기 국민임대주택도 11년 11개월 등 기간이 걸렸습니다.

이에 LH가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공급 여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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