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또 역대 최고…디스플레이, 칩플레 직격탄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4.14 10:18
수정2026.04.14 11:00
3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갈아치우면서 우리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저력에 힘입어 전체 수출 과반이 정보통신산업(ICT) 제품이 차지했고, ICT 수출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했습니다.
오늘(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43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14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첫 400억 달러 고지도 넘어섰습니다.
이에 전체 수출에서 IC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0.5%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수출 사상 첫 300억달러 돌파…D램·낸드플래시 등 수요 '탄탄'
역대급 수출을 이끈 건 사상 첫 3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반도체였습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4% 늘어난 32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견조한 글로벌 서버 수요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월간 수출 1위 기록을 한 달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세부적으로 D램은 264.5% 불어난 154억 2천만 달러를, 낸드플래시는 383.2% 급등한 25억 4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MCP도 134.1% 늘어난 85억 8천만 달러, 메모리 MCO도 327.2% 늘어난 15억 6천만 달러를 보이며 반도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서버용 SSD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힘입어 174.1% 늘어난 35억 9천만 달러를 보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 수출액 고지를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SSD 수출은 올해 들어 1월 113.7%, 2월 288.6%, 3월 218.7% 등 세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휴대폰 수출도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에 57% 늘어난 1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완제품도 169.1% 늘어난 5억 9천만 달러, 부품도 카메라 모듈 등 수요 증가에 25.1% 늘어난 9억 5천만 달러로 두루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칩플레이션 직격탄…OLED 수출 감소
반면 디스플레이는 칩플레이션 직격탄 맞으며 수출이 줄었습니다. 3월 기준 전년 대비 9.3% 줄어든 14억 9천만 달러에 그친 것입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요가 줄었고, 덩달아 디스플레이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디스플레이 수출을 이끌던 OLED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휴대폰용 OLED 수출은 11.3% 감소한 7억 5천만 달러, 노트북용 OLED 수출도 13.3% 감소한 9천만 달러, 모니터용 OLED도 7.9% 감소한 1억 달러에 그친 것입니다. TV용 OLED만 홀로 10.4% 증가한 7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수출엔 큰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OLED와 달리 LCD는 21개월 만에 수출 반등을 보였습니다. LCD 패널을 쓰는 저가 노트북 수요가 베트남과 인도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 특히 베트남으로 수출은 11만 468.7% 늘어난 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인도도 1만 4천212% 늘어난 100만 달러 수출액을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칩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라 디스플레이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IT 디스플레이의 제조사 출하량은 올해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무역수지 273억 6천만 달러…최대 흑자 기록 경신
주요 지역별 수출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한 176억 6천만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반도체(150억 5천만 달러)와 휴대폰(8억 1천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 6억 5천만 달러)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전체 ICT 수출에서 중국·홍콩이 차지하는 비중도 2월 대비 3.7% 포인트 늘어난 40.6%를 보였습니다.
미국 수출도 189% 늘어난 8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가 339% 늘어난 47억 5천만 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만 수출은 82% 늘어난 53억 2천만 달러를, 베트남 수출은 48% 증가한 50억 3천만 달러를, 유럽연합(EU) 수출은 89.9% 늘어난 20억 1천만 달러를, 인도 수출은 45.6% 증가한 6억 1천만 달러를, 일본 수출은 33.9% 늘어난 4억 3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전체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2.2% 늘어난 161억 5천만 달러입니다. 무역수지는 273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월에 이어 최대 흑자를 새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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