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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증시 전반 이끈 기술주…빅테크 기업들 대부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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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4 07:45
수정2026.04.14 08:10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이제 시장은 부정적인 헤드라인보다는 긍정적인 헤드라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도, 시장은 결국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되는데요.

밤사이에도 미국의 해협 역봉쇄 조치에 하락하던 시장은 이란이 평화 협상을 위해 접촉해 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자마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가 0.63%, S&P 500 지수가 1.02% 올라 올해 손실폭을 모두 만회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1.23%로 뛰었습니다.

오늘(14일)도 기술주가 시장을 이끌었던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오라클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3% 넘게 급등했고요.

AI 인프라 계약 소식이 잇따르고,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하드웨어 쪽에도 호재성 소식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브로드컴 역시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2.21% 올랐고요.

테슬라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완전자율주행, FSD 승인을 받으면서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오늘도 2%에 가까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장 초반 7% 넘게 급등했던 유가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낙관론에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1시부터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이란을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자 곧바로 유가는 크게 출렁였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봉쇄 조치에도 이란이 매우 강하게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이란 측의 적절한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고요.

CNN에서도 미국 행정부가 2주 휴전 시한이 끝나기 전에 2차 대면 협상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협상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이에 WTI는 1.37% 오르는 데 그쳤고요.

브렌트유는 9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 낙관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간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탄탄한 기업 실적이 S&P 500의 추가 하락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과의 충돌이 계속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도 이란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고 미국 기업 실적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미 주식시장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기업 이익 전망이 밝은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이 1분기에 총 12.6%의 이익 증가를 낼 수 있다면서 과거 예상치 상회 비율이 유지된다면 19%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당분간은 실적 기대감이 전쟁 리스크에 짓눌린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도 시장이 오를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시장 방향과 관계없이 상품투자자문사인 CTA가 역대급으로 빠른 속도로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1주일 동안 약 45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시스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지표도 보면, 높은 모기지 금리에 주택 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3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398만 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통상 봄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성수기이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고,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요가 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채금리는 간밤 유가가 상승폭을 줄이고,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10년물 2년물 금리 모두 0.02%p 하락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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