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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에 30대 청약독식…4050 역차별 울화통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13 17:49
수정2026.04.13 18:21

[앵커] 

아파트 특별공급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청약 가점 하나만 믿고 기다려 온 일반공급 물량이 바늘구멍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회가 사라졌다"는 4050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역차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흔다섯 인 무주택 김 모 씨는 최근 나오는 청약 공고문을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청약 가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쌓았지만 일반 무주택자에게 돌아오는 물량 자체가 워낙 적어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 / 청약 대기자 : 15년 동안 가점 쌓으면서 묵묵히 저희 순서를 기다렸거든요. 그동안의 기다림이 통째로 부정당한 기분(이에요.)] 

이 같은 불만은 온라인에서도 확산하며 사오십 세대를 중심으로 청약 제도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청약 당첨자의 약 60%가 30대 이하로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생아 특공과 저금리 정책 대출 등 정부 지원이 젊은 층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반면 4050 세대가 노릴 수 있는 일반공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일례로 최근 수도권 공공분양의 경우 전체 천여 가구 중 일반 물량은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실제 시장 전체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 물량 가운데 특별공급 비중은 53%로 사상 처음 일반공급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의 일반공급 경쟁률은 특별공급보다 2배 이상 높은 156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결국에 장기간 기다리면서도 우선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총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해서 기존의 장기간 무주택으로 있었던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여집니다.] 

저출생 대응도 좋지만 평생 기다린 중장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대 간 형평성을 맞춘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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