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사모대출 전수 조사…금감원 가이드라인 만든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4.13 17:10
수정2026.04.13 17:31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에 투자한 사모대출펀드(PDF)를 대상으로 첫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사모대출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시한폭탄으로 떠오르자, 그동안 금융사의 자율에 맡겨왔던 영역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자본 건전성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전 금융 권역을 대상으로 해외 사모대출펀드 투자 현황을 전면 취합하고 있습니다. 사모대출펀드는 기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기업에 직접 빌려주거나 은행대출에 비해 완화된 조건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감원의 별도 관리 감독 없이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운용해온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감원도 경고등을 켰습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와 중고차 판매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을 계기로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의 펀드가 환매 중단을 결정했고 블랙스톤과 클리프워터 등 주요 운용사에서도 환매 한도를 초과하는 요청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 권역별로 흩어져 있는 투자 데이터를 한데 모아 전체적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를 파악한 뒤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해외 사모대출 펀드의 경우 목표 수익률과 관련해 정보 불투명성이 높고 위험 대비 통제 가이드라인이 낮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또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산발적이고 각 권역별로 운용 시점이 달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먼저 권역별 취합을 통해 기준점을 세운 뒤, 특정 금융사의 사모대출펀드 투자 비중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자본 건전성을 고려해 주의를 권고하는 등 선제적인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융권 중에서 사모대출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곳은 보험업권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익스포저가 약 28조500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자산운용 설문조사에서 보험사의 56%가 향후 1년간 사모신용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제한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약 5000억원 규모의 일반 고객 투자금에 대해서도 판매 과정에서 사전 위험성을 충분히 안내했는지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권고안과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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