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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미가입자 '색출' 논란…사측 경찰에 수사의뢰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4.13 15:07
수정2026.04.13 16:36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조 미가입자 명단이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공유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 노동조합 미가입자를 식별하려는 부적절한 시도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사내 메신저 등에서 부서명, 성명, 사번 등이 표기된 노조 미가입자 명단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 가입 사이트의 '사번 중복 확인' 기능을 악용, 특정 임직원이 노조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부서명, 성명, 사번 등이 표기된 노조 미가입자 명단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내부에서는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의 중심에 노조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앞서 지난달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최 위원장은 "추후 노사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환 배치나 해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노조 가입 여부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이를 수집하거나 명단화하는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며 업무방해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등 여러 법적 책임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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