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업은 ABL생명, 몸집 불린다…GA 자회사에 200억 투입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4.13 13:44
수정2026.04.13 18:15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ABL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에 200억원을 투입하며 영업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속채널과 GA채널을 동시에 키우는 '투트랙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오늘(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 7일 자회사인 ABA금융서비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만주를 취득했습니다. 취득 금액은 2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취득으로 ABL생명이 보유한 ABA금융서비스 지분은 총 600만주로 늘어나며 지분율 100%를 확보했습니다.
GA는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조직으로, 보험시장에서 설계사 수는 실적으로 직결되는 만큼 영업조직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ABL생명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속채널 영업을 강화하고 전속채널 4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며 "이 전략과 병행해서 GA채널도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BL생명은 오는 2027년까지 전속설계사 수를 4천명으로 늘린단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ABL생명의 전속설계사는 2천300명 수준으로, 2년 내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더해 GA 채널인 ABA금융서비스에 자금 투입을 병행하며 투트랙 강화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감독회계 기준 지난해 말 ABL생명의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천62억원 줄었습니다. 보험손익 부진과 자본건전성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입니다. 그럼에도 ABL생명이 GA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던 건 모기업인 우리금융의 계열사로 편입에 따른 지원 여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단순한 외형 성장뿐 아니라 향후 영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1200%룰'이 GA까지 확대 적용되면 설계사 확보 경쟁이 제도적으로 제약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시행 이전에 조직을 키워 영업 기반을 다져놓겠다는 전략입니다.
1200%룰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초년도 수수료를 월 초회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입니다. 설계사 이직 시 지급되는 정착지원금 등도 포함돼, 향후 고능률 설계사 확보 경쟁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규제 시행 전 설계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전속 영업 조직을 통째로 떼어 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미래에셋생명과 KB라이프, 흥국생명 등도 자회사형 GA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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