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산 수출 5월부터 중단…국제원자재 연쇄압박"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3 11:25
수정2026.04.13 13:20
중국이 다음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전쟁 여파로 이미 공급난을 겪고 있는 글로벌 금속·비료 시장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과 관련한 통보를 받았으며, 현지 대형 구매업체 역시 공급업체 측에게서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구리·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산은 인산비료 생산뿐 아니라 구리 생산·정유·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소재입니다.
황산 가격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작년 초 톤(t)당 464위안(약 10만원) 수준이던 황산 가격은 올해 초 1천45위안(약 22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이는 중동산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황 공급이 사실상 차단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은 전 세계 황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작물 파종 성수기를 맞아 황산 수출 중단에 나선 중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시장과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연간 100만t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자재 분석기관들은 황 원료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망 차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의 수출 중단에 따른 물량 공백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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