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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투자노트] 에너지 리서치업체 "올여름 원유 수요 급증…유가 오를 수밖에"

SBS Biz 고유미
입력2026.04.13 06:44
수정2026.04.13 07:45

■ 모닝벨 '부자들의 투자노트' - 고유미 외신캐스터

◇ 에너지 리서치업체 "올여름 원유 수요 급증…유가 오를 수밖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까지 예고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특히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요. 

에너지시장 리서치업체 쇼크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시장이 전쟁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비이성적 과열' 상태에 있었다며, 앞으로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여름으로 넘어가면 원유 수요가 급증할 텐데, 그에 반해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쇼크 / 쇼크그룹 공동 창립자 : 현재 시장은 이른바 '비이성적 과열' 상태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하고, 저 역시 긍정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에너지 인프라에 가해진 피해 규모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실제로 원유를 소비하는 유일한 주체인 정유업체들의 수요가 지금이 한 해 중 가장 낮을 때라는 점입니다. 이제 2분기에 완전히 접어들어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통상 이때 수요가 급증합니다. 따라서 설령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원유 흐름이 재개된다 해도 시차가 있을 것이며, 그 시차는 앞으로 한 달에서 한 달 반 사이에 급증할 수요와 맞물리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저희는 매우 변동성이 큰 여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美국채금리, 취약한 균형 상태에 있어…단기물 선호"

전쟁 장기화 우려에 미국 국채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인데요. 

미션스퀘어의 채권 담당 부사장은 미국 단기물과 장기물 국채 사이의 균형이 보다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이 조금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율리아 알렉세예바 / 미션스퀘어 채권 부문 부사장 : 현재 금리는 보다 취약한 균형 상태에 있습니다. 단기물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고, 당분간은 경제 지표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장기물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유가 그리고 기간 프리미엄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즉, 금리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고 있죠.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관점에서 저희 미션스퀘어는 지금이 듀레이션을 늘릴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초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이지만, 저희는 여전히 위험 대비 보상이 더 큰 단기물을 더 선호합니다. 앞으로 금리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美 자산운용사 "이란전쟁으로 AI 거품 현실화될 수도"

한편 미국 자산운용사 GQG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란전쟁이 AI 업계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이 우려했던 AI 거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동안 AI 기업들에 자금을 대준 주체의 상당 부분이 중동 투자자들인데, 전쟁의 장기화로 이들이 추가 투자를 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라이언 커스만크 / GQG 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 만약 AI 거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우려하고 있다면 그 막대한 자금이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 보세요. 상당 부분이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자금줄이 조여지고, 해당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나 자본, 혹은 데이터 센터나 AI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미국 기술주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JP모건 "아시아 채권 매력적"

유가가 다시 오르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다시 커질 수밖에 없겠죠. 

JP모건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직까지는 시장이 금리인상보다는 인하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인상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같은 비대칭은 아시아 채권시장에 오히려 우호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훌리오 칼레가리 / JP모건 자산운용 아시아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 단기적으로는, 특히 유가가 100달러 이상 수준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 변수로, 현재 채권시장 전반에서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시장은 여전히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올해 인하가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시아는 정반대라는 점입니다. 아시아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시장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바입니다. 이러한 비대칭은 아시아 채권에 오히려 더 우호적입니다. 왜냐하면 아시아 채권시장은 이미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즉, 유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에 머물더라도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된 리스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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