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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중동 쇼크'로 원유 현물시장선 '물량 쟁탈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13 05:55
수정2026.04.13 06:2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중동 쇼크'로 원유 현물시장선 '물량 쟁탈전'

중동 쇼크로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각국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빠르게 현실화되자, 정유사와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를 돌며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여파로 즉시 가져올 수 있는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주 내로 인도될 원유가격의 벤치마크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데이티드 브렌트'가 배럴당 144달러를 넘기면서, 1987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같은 기간, 휴전 기대감에 6월 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잠시나마 10% 넘게 뚝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공급과, 금융시장 기대 사이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서, 실물 공급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어지는 공급 불안에 일본은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은 캐나다로 눈을 돌렸고, 인도는 베네수엘라산에 손을 뻗을 만큼, 지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물량 확보가 우선이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타 트레이더도 못 피한 '중동 기름값 쇼크'

이 같은 상황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물며 세계 최대 원유 트레이딩 기업인 비톨도 억 소리 나는 피해를 봤습니다.

업계 최고 스타트레이더로 꼽히는 야오야오 류 마저, 상황을 정반대로 읽은 탓에 회사에 수천억 원대 손실을 안겨줬는데요.

중동산 두바이유는 약세, 북해산 브렌트유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베팅했지만, 상황이 완전히 거꾸로 흘러가면서, 매크로 베팅에 대차게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쌓아둔 수익 덕분에 이번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곤 하지만, 업계 큰손마저 테일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참패를 기록할 만큼, 혼란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 WSJ "사우디, 천궁-II 조기 인도 타진"

반면에 우는 곳이 있으면, 웃는 곳도 있겠죠.

방산업계, 특히 K-방산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동 걸프국들이 방공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국 중심의 조달구조에서 벗어나, 한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사우디는 한화와 LIG넥스원에 천공II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타진했고, 아랍에미리트도 한국 업체들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다면서, 잠재적 수주를 잃을 수도 있다 짚었는데요.

반사이익을 K-방산이 고스란히 챙기는 모습입니다. 

◇ 앤트로픽 '미토스' 쇼크…괴물 AI에 백악관 '분주'

분위기를 좀 바꿔서, 인공지능 전쟁터에선 앤트로픽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클로드 쇼크에 이어, 이번엔 미토스 쇼크까지,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할 때마다 시장에 충격파를 안기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선보인 미토스는, 박사급 난이도 문제를 모은 이른바 '인류의 마지막 시험' 항목에서, 현존하는 AI 모델 중 처음으로 정답률 50%를 넘기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만큼, 너무도 강력한 성능에 엄선된 극히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시범적으로 공급하기로 했고요.

예상을 뛰어넘는 괴물 AI의 등장에 미 행정부는 부통령까지 나서 정부 차원은 물론이고, 주요 빅테크, 금융기관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日, '반도체 국가대표' 라피더스에 6조 원 추가 지원

빼놓을 수 없는 반도체 소식도 보죠.

일본 정부가 초강수를 뒀습니다.

내년까지 총 3조 엔, 우리 돈 28조 원에 육박한 뭉칫돈을 쏟아붓기로 했는데, 구체적으로 라피더스에만 추가로 6조 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고요.

후지쓰 등이 참여하는 핵심 사업에도 보조금을 추가로 들여서, 국가대표 격인 라피더스를 지원할 든든한 우군 만들기에도 나섰습니다.

2나노 양산시점에 맞춰 고성능칩 물량을 몰아주겠다는 구상인데, 이번 지원은 단순한 제조 시설 확충을 넘어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하나로 묶는 '일괄 생산 생태계'를 구축해, 삼성전자와 TSMC가 장악한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테슬라, 네덜란드서 유럽 첫 FSD 승인받아

테슬라가 네덜란드에서, 유럽 첫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FSD 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업계는 규제가 까다로운 독일 등을 대신해 네덜란드에서 먼저 승인을 받아,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번 결정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 전 세계 자동차 안전 기준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조직의 회원국 중 하나로, 테슬라가 유럽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네덜란드서 허가를 받았다는건, 곧 국제 표준 기구의 공인 데이터가 되기 때문에, 결국 네덜란드의 승인이 한국 도로의 빗장을 여는 첫 단추이기도 합니다.

이번 네덜란드 성적표가  '한국형 FSD 도입'의 카운트다운과도 같다고 볼 수 있고요.

테슬라의 자율주행이 가시화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응 시계도 앞당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목해봐야 할 이슈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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