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네덜란드서 유럽 첫 FSD 승인받아…국내 영향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4.13 04:52
수정2026.04.13 05:51
[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네덜란드에서 FSD 감독형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최초로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 등에서 FSD 감독형이 도입되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FSD 감독형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전방을 주시하는 상태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네덜란드 도로교통안전위원회(RDW)는 18개월간의 연구 및 평가 결과 “적절히 사용할 경우 도로 안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테슬라 FSD의 진출 범위가 유럽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허가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EU의 자동차 인증 제도는 상호 인정 기조를 취하고 있어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EU 전역에서 서비스 개시가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규제가 까다로운 독일 등을 대신해 네덜란드에서 먼저 승인을 받아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결정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WP.29(자동차 법규 조화 세계포럼)의 60여개 회원국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 자동차 안전 기준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곳으로, 한국 국토교통부 역시 이 기준을 따릅니다.
테슬라의 유럽 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네덜란드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허가가 나면 이는 곧 국제 표준 기구의 공인 데이터가 됩니다. 한국 정부가 국내 법규를 개정할 강력한 명분과 근거가 마련되는 셈인데, 결국 네덜란드의 승인이 한국 도로의 빗장을 여는 첫 단추인 겁니다.
다시 말해 네덜란드의 성적표는 '한국형 FSD 도입'의 카운트다운과 같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이 가시화하면 현대차와 기아 같은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 시계를 앞당길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럽발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고도화 일정을 올해 하반기로 대폭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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