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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2% 밑돌듯…물가는 2.2% 상당폭 상회"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4.10 16:20
수정2026.04.10 16:21


올해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성장은 하방압력을, 물가는 상방압력을 받으며 반도체 호조가 수출을 떠받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한은은 오늘(10일) '4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성장과 물가 전망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은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은 수출 호조, 주식 등 자산여건 개선, 심리 호조에 따른 소비 회복세를 바탕으로 당초 예상했던 0.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2분기에는 중동발 에너지가격 급등이 하방 압력으로 본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반기에는 중동 상황이 점차 진정되며 회복세를 보이면서도,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어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기존 전망인 2.2%를 상당폭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유가 충격의 전이 정도와 지속 기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근원물가 상승률도 2.2%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봤습니다. 다만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폭 둔화, 정부 물가안정대책, 최근 농산물 가격 안정세 등이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치인 1천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에너지 수입액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서비스수지는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적자 폭이 종전 전망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습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기존 전망과 같은 17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동전쟁과 건설경기 부진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일자리 확충이 이를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봤습니다. 민간고용 개선 흐름은 예상보다 더딘 반면 공공일자리는 확대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동전쟁 영향과 관련해서는 "중동산 원유·천연가스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곧바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제조업 전반으로 생산 차질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석유화학은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산업인 만큼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일부 필수 소재 수입이 중동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기업 비축물량과 대체 공급처 확보로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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