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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중함 보인 금통위"…금리동결 우세 전망 속 인상론도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4.10 15:29
수정2026.04.10 15:31


증권가는 오늘(10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해,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커진 데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만큼,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이날 이창용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금통위가 예상대로 원론적인 수준에서 진행된 가운데, 불확실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보다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대체로 평가했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히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시그널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였던 만큼 "불편할 수 있는 매파적 멘트는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일 수 있다고 봤지만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고,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유의미한 조정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정책 스탠스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한은이 내수 부진이라는 하방 위험에도 초과세수로 조달된 추경 집행이 성장률 하방 위험에 일부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오히려 외부 변수로 급격히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동결 기조의 장기화' 또는 '인상' 쪽으로 옮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변화"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5월, 늦어도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 전망치가 기존 2월 전망치인 2.2%에서 2.4~2.5%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점도표를 통해 향후 6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일부 금통위원들이 다시 '상당 기간 동결 유지' 또는 '인상 가능성' 쪽으로 선회하면서 소수의견 분포도 더 매파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인상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실 연구원은 "산업 간 양극화와 내수 부진이라는 어두운 이면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며 "통화정책의 '샌드위치' 상황을 감안할 때 연내 동결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휴전의 전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금리 인상 허들을 고려해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하며 "인플레 압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수요 둔화까지 고려해야 해 인상 전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대로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하며 "이번 물가 상승이 공급 충격의 성격이 강하고,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교보증권 선임연구원도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는 중동 전쟁 리스크가 2분기를 전후로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방향성을 전환하기 위한 조건의 난도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 상방 리스크 확대와 성장 하방 압력 고조에 더해 관세 정책, 중동 전쟁 영향까지 반영해야 하는 만큼 동결 이외의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국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동결을 전망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고유가 장기화 또는 기저효과가 지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수출 증가율 둔화, 건설투자 회복 제한 등으로 경기 모멘텀이 점차 약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중반쯤 한국 인플레이션이 3%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채권시장의 긴축 경계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시그널은 실제 데이터가 나오는 5월부터 확인될 것"이라며 "7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찬희·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공급 충격을 감안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2% 중반 이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한 차례 금리 인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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