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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대로 끝내면 더 위험" 속타는 걸프국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0 14:10
수정2026.04.10 17:35

[2026년 3월 17일 두바이 국제공항 근처의 유류 저장고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 (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실수였다. 하지만 이를 중단하는 것은 훨씬 더 큰 실수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이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시작도 원치 않았지만 이란이 전쟁 전엔 없던 호르무즈 해협 무력 통제권을 가진 채 전쟁이 끝나는 상황을 더욱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걸프국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성급하고 혼란스러운 휴전이 이란이 지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닏.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걸프 지역이 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돼 결국엔 투자자들이 떠나고 지역 안정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이들은 우려합니다. 

UAE,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등 부유한 걸프 산유국들은 이번 전쟁에 휘말려 들어가 이란의 무차별 보복 대상이 돼 큰 피해를 봤습니다. 



텔레그레프는 걸프 국가들이 입은 가시적 경제 손실 규모가 수백억파운드(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텔레그레프는 "다른 비용들은 만회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안정적 지역이라는 걸프 지역의 평판은 큰 타격을 받았고, 투자자 신뢰는 물론 관광객과 부유한 외국인 거주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고문 안와르 가르가시는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국가에도 인질로 잡혀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가 휴전 합의의 필수 요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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