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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이제 한국에서 '직판제' 한다…뭐가 달라지나?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4.10 11:44
수정2026.04.12 15:0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내일(13일)부터 본사가 직접 차량 가격을 관리하고 판매하는 '직접 판매 제도'를 전면 시행합니다. 가격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딜러 재량의 '깜짝 할인'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늘(12일) 벤츠 코리아는 새로운 차량 판매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를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딜러사별로 달랐던 가격과 재고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소비자가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간 벤츠 코리아가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면 11개 딜러사가 도매가로 대량 구매한 후 고객에게 판매했습니다. 각 딜러가 자체 재고를 보유하고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매장마다 서로 다른 할인율과 프로모션이 적용됐습니다. 소비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위해 발품을 팔아 타 지역 딜러를 찾는 등 원정 구매에 나섰던 이유입니다.

벤츠 코리아가 직판제 도입을 통해 가격 불투명성을 걷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벤츠코리아는 "고객은 가격 흥정보다는 차량 모델과 브랜드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정 가격제가 도입되면 딜러 간 가격 경쟁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선택권과 가격 협상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비자들이 여러 매장을 비교하며 얻어냈던 '비공식 추가 할인'이나 '영업사원 재량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차량 구매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고정가격 적용 여부와 차량 가격은 별개"라는 입장입니다.

또 "할인율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딜러사 자율에 맡겼던 할인 정책을 본사가 관리하게 되며, 차량 수급에 맞춘 할인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최고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직판제로 전환됨에 따라 공식 딜러사는 차량 구매 상담과 고객 응대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 학과 교수는 "고급브랜드의 일관된 가격을 유지시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지킨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통일 가격을 적용할 경우 전국적으로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면적인 부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벤츠의 직판제 도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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