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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철수하는데…한국타이어 7월 '미국산' 쏟아낸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4.10 11:12
수정2026.04.10 13:28

[앵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미국 공장 문을 닫고 잇따라 철수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의 행보는 경쟁사들과 정반대입니다.

2조 3000억 원 넘게 쏟아부은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갑니다.

조슬기 기자, 한국타이어 미국 공장이 하반기 가동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 로 한국타이어 미국 법인 부사장이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공장 가동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3단계 증설 공사가 6월 말 끝나는 대로 7월부터 5세대 트럭타이어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내 트럭타이어 수요의 85~90%를 현지에서 소화할 계획입니다.

한국타이어가 미국 땅에서 트럭타이어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총 투자 규모는 1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3000억 원이 넘습니다.

현지에서도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마케팅·영업·IT 분야 채용 공고를 내며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경쟁사들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요코하마타이어는 미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브리지스톤이 테네시 공장을 잇달아 폐쇄했습니다.

마크 로 부사장은 "다른 업체들이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미국산 제품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 현지 생산이 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관세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북미 판매량의 75%를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현재 15%관세를 부과받고 있습니다. 

테네시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생산 비중을 끌어올리면 이러한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물류비 절감과 납기 단축 효과도 기대됩니다.

미국 내 현지 업체들과 전기 트럭·버스 타이어 공급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관세 대응은 물론 미래차 시장 선점도 염두한 행보로 읽히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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