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우리가 엔프로픽보다 더 좋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10 09:37
수정2026.04.10 09:39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경쟁사인 앤트로픽보다 자신들이 더 뛰어난 연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투자자 대상 메모에서 자사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연산 역량을 확충해 앤트로픽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메모에서 "연산 자원이 이제 제품의 병목이 됐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는 중요하다"며 너무 큰 비용을 소모한다고 비판받으면서도 인프라를 구축해온 전략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역설했습니다 오픈AI는 자사가 지난해 기준 1.9GW(기가와트)의 연산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내년에는 두 자릿수 초반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약 30GW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견줘 앤트로픽의 연산 용량은 지난해 1.4GW이고, 내년에도 7∼8GW에 머물리라고 오픈AI는 추정했습니다.
아모데이 CEO 등이 오픈AI에서 이탈해 세운 앤트로픽과 오픈AI는 AI 모델 분야 핵심 경쟁사들이지만, 상반된 사업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개인 고객 대상 인지도를 높여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 시장까지 확장하려 하고, 이에 따라 AI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보입니다.
반면 앤트로픽은 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해왔으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에서 오픈AI를 겨냥한 듯 "일부 플레이어들은 욜로(YOLO·인생은 한 번 뿐)라는 식으로 행동한다"며 AI 기업들이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며 개발과 인프라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양사는 AI 챗봇에 광고를 유치하는 데 대해서도 엇갈린 태도를 보입니다.
지난 2월 초 미국 내 무료 이용자와 저가형 '고'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광고 매출이 1천억 달러(약 14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광고 매출이 2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내년에는 110억 달러로 늘어나고,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250억 달러와 530억 달러로 증가하리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예측은 챗GPT의 주간 이용자 수가 2030년까지 27억5천만 명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광고 시장 영향력도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뤄진 것입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 2월 초 광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 6주 만에 연 환산 매출(ARR) 1억 달러를 넘겼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AI 챗봇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을 풍자하는 '슈퍼볼' 광고까지 송출하며 이를 비판했습니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이 선점하고 있는 코딩 도구 시장에서 맞서기 위해 챗GPT 요금제에도 일부 변화를 줬습니다.
오픈AI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기존에 월 200달러 단일 요금이었던 프로 요금제의 시작 가격을 월 100달러(약 14만8천원)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챗GPT는 월 20달러 플러스 요금제와 월 200달러였던 기존의 프로 요금제 사이에 월 100달러 요금제가 추가됩니다.
새로 도입되는 100달러짜리 프로 요금제는 플러스 요금제와 견줘 코딩 도구인 '코덱스' 사용량을 5배 더 제공합니다.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월 20달러 프로 요금제와 월 100∼200달러 맥스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체계로 맞춰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집 팔아 직원 100명 월세 평생 지원"…토스 대표 결국 사과
- 2.[단독] 삼성 전 계열사, 현·퇴직자 퇴직금 소급 지급한다
- 3.[단독] "연금 배달 왔습니다"…할머니 국민연금 집배원이 간다
- 4.대만이 발표한 충격 보고서…한국보다 '최악'
- 5.자녀 4천만원 차 때문에 부모 기초연금 끊긴다?
- 6.오늘 1시간 연차 낼게요…못 쓰게 하면 벌금
- 7.[단독] 삼성, 현직자도 퇴직금에 성과급 '소급' 반영한다
- 8."오늘 1시간만 연차 쓸게요"…연차휴가 시간단위 쓴다
- 9.5월1일 '빨간날' 쉰다…5인 미만 회사는?
- 10.팰리세이드 사면 35만→10만…현대차 멤버십 개편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