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발 묶인 원유 1400만배럴…"7월치 확보, 이상 없어"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행 유조선이 현재 모두 7척이며, 해당 선박에는 1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원유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며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는 9일 오후 일일 브리핑을 통해 발이 묶여 있는 유조선 7척 중 4척은 한국 국적 선사, 3척은 비국적 선사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항 조건 협의는 외교부가 이란 측과 진행 중이며, 선사들과의 논의는 해수부가 맡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특별히 진전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급 선제 대응…4·5월 이어 7월치 확보 착수
정부는 4월 5000만 배럴, 5월 6000만 배럴에 이어 현재 7월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원유 스팟 계약은 통상 계약 시점으로부터 2개월 후 인도분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여서, 4월인 현재 7월치 물량을 잡고 있는 겁니다.
6월 스팟 물량도 확보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산업부는 밝혔습니다. 석유공사의 해외 생산 도입 물량은 200만 배럴 수준이며, 기존 계약된 비축유 스와프 물량이 이번 주 출하될 예정입니다.
호르무즈에 묶인 나프타 물량에 대해서는 정확한 집계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레이더 거래가 많아 환적·재선적 과정에서 물량이 유동적으로 나뉘는 구조여서 특정이 쉽지 않다"며 "기준을 정해 파악 중이며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 얀부항으로 향하는 송유관 드론 공격 보도에 대해서는 "한국의 원유 수급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따로 접수된 사항도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요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 측에 공식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0.5% 플러스 알파 수준의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추산했습니다.
반도체·배터리·조선 핵심 소재 "현재 이상 없어"
산업계 주요 공급망 상황은 안정적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산업부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소재인 헬륨·알루미늄휠·황산니켈·에틸렌 가스 등은 "현재까지 공급 차질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헬륨과 알루미늄휠은 대체 수입선을 확보했고, 황산니켈 내수용 황산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용 수액제 포장재·주사기류·의료용 장갑도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페인트는 원료 용제 가격 상승과 사태 장기화 시 공급 감소 우려가 있으며, 라면·분유 등에 쓰이는 포장재는 산업부·식약처·중기부 TF를 구성해 중점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업용 필름은 봄철 영농 수요분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농식품부가 전국 단위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 전쟁 발발 42일째로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공급망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이란 휴전 합의로 전날 10% 이상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6.70달러로 전일 대비 2.1%, WTI는 96.66달러로 2.4% 상승했습니다.반면 천연가스는 휴전 영향으로 JKM 9.1%, TTF 13.7%, 헨리허브 5.2% 각각 하락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979.85원으로 전일 대비 0.11%, 경유는 1,971.59원으로 0.10% 올랐습니다.
지난 2월 27일 대비 휘발유는 17.0%, 경유는 23.4% 상승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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