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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휴전'…협상'판' 깨지지는 않을 듯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9 14:26
수정2026.04.09 17:50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의 도시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휴전이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만, 협상 일정과 계획 자체가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발표 바로 다음 날인 현지시간 9일 상대방의 합의 위반에 대해 경고하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란은 특히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이 약속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도 휴전을 지킬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기류가 감지되는 등 불안정한 휴전 속에서도 대화는 일단 이어가려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 후 가장 두드러지게 부각된 쟁점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공격입니다.       

이스라엘군은 8일 레바논 전역에서 100개가 넘는 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는데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숨지고 거의 900명이 부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는 포함되지 않는다. 계속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이 반발하면서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도 계속됐다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휴전 합의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8일 헝가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절대로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지시간 8일 미 PBS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휴전 합의의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서두르기는커녕 언제든지 다시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협 통행은 휴전 합의 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이란이 해협을 다시 폐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면서 해협 개방 여부에 대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 뒤로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양국이 이처럼 경고성 언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이는 자국 여론과 기선 제압을 위한 공개 설전일 뿐 양국 모두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모두 휴전을 유지하고 협상을 계속할 유인이 충분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군·정치 지도부는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에 회의적인 여론, 에너지 가격 인상, 지지층의 반대로 인해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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