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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추월한 선불충전...'간편결제' 네카토 1조 시대 눈앞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4.09 11:24
수정2026.04.09 13:34


국내 핀테크 시장을 이끄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3사의 합산 선불충전금이 처음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편결제 이용이 늘면서 핀테크사와 카드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9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스의 선불충전금은 2천75억 6천만원으로 2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1천871억 3천485만원에서 6.9% 증가한 규모입니다.

카카오페이도 1분기 6천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6천억원을 돌파한 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시를 앞둔 네이버페이도 이전 추세를 감안했을 때 약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핀테크 3사의 선불충전금이 갈수록 늘어가는 건 오프라인 카드결제가 감소하고 간편결제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실물 카드 이용은 일 평균 1조 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반면 실물 카드를 제시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카드 이용 규모는 1조 7천억원으로 7.3% 늘었습니다. 실물 카드 미제시 방식 중에서는 특히 핀테크의 카드 간편 지급 서비스 이용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테크사들이 단말기 등 오프라인 공세를 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는 오프라인 가맹점들에 전용 단말기 '토스플레이스' 약 24만대를 보급했고, 얼굴결제 확산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전북은행·제주은행과 '네이버페이 커넥트'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가맹망을 확대했습니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충전해 둔 금액으로, 결제·송금·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말합니다. 통상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는 '락인' 효과와 고객 충성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이런 영향 등에 따라 핀테크 3사의 순이익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카카오·토스의 합산 순이익은 3천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1% 불어났습니다.

토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천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6.7% 대폭 늘었고, 카카오페이는 연간 첫 흑자를 달성해 5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천3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핀테크 기업들과 달리 카드사는 규제를 받는 금융사다 보니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플랫폼 점유율도 대형 핀테크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카드사가 데이터 사업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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