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조달 경로 호르무즈 우회…"조달기간 늘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4.09 06:56
수정2026.04.09 06:58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제공=연합뉴스)]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부품 조달 경로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박을 기존 경로를 벗어난 희망봉으로 돌렸다"며 "이에 따라 조달 기간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급망 충격과 관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큰 계획의 일환입니다.
기존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에서 유럽으로 부품을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 현지에서 이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수요와 공급을 확인하고 생산 손실이 없도록 생산 능력을 최대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화는 끝났다. 완전히 끝났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는 공급망 차질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공급망 관련 회의를 매주 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에서 당초 아이오닉5·9 등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변경해 올해는 하이브리드 차량,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해부터 자율주행차 웨이모에 납품할 로보택시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이 규모는 추후 수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기존보다 30만대 늘어난 120만대로 확대하고, 공급망의 80%를 현지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관세와 공급 충격의 타격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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