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부자들의 투자노트] 씨티 "전쟁 전 테마들로 되돌아갈 것"

SBS Biz 고유미
입력2026.04.09 06:48
수정2026.04.09 07:58

■ 모닝벨 '부자들의 투자노트' - 고유미 외신캐스터

◇ 씨티 "전쟁 전 테마들로 되돌아갈 것"

미국과 이란이 결국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죠. 

다우 지수는 2025년 4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는데요. 

씨티그룹의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휴전으로 미국 증시가 잃어버렸던 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산투자와 AI 등 전쟁이 터지기 전에 인기를 끌었던 테마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루시 볼드윈 / 씨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 : 시장은 전쟁 전, 즉 올해 초에 주목을 받았던 주요 테마들로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6~8주 전으로 돌아가 보면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분산 투자였습니다. 휴전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시장폭 확대 흐름은 재개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테마는 AI 트레이드를 둘러싼 각종 논쟁과 논의들입니다. 이번 휴전은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것입니다. 시장폭 확대 흐름 속에서 미국 시장은 다시 좋은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펜하이머 "안도랠리 제한적일 것"

반면 미국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이번 안도 랠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쟁 등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하락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하락폭이 훨씬 더 컸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스톨츠퍼스 /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수석 투자 전략가 :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제 기억으로는 2월 어느 시점부터 4월 8일까지 시장은 18.9%에 달하는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관세 부과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이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은 훨씬 작았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기본적으로 더 먼 미래를 목표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겪는 동안에는 고통스럽지만,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 혁신과 같은 것들입니다.]

◇ 도이체방크 "유가 더 떨어진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유가는 급락했죠. 

이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는 유가가 여기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을 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오른 것은 물론,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헨리 앨런 / 도이체방크 거시 전략가 : 이란뿐만 아니라 그린란드, 관세, 중앙은행 독립성 등 여러 사안에서 반복적으로 봐왔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기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의 두 번 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는 미국 소비자들이 주식시장 성과에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 또한 취약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죠. 따라서 트럼프의 모든 동기는 갈등 완화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 리서치업체 "기술기업 공급망 불확실성 여전"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기술주도 랠리했죠. 

하지만 리서치업체 로디엄 그룹의 이사는 기술 기업들의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란이 언제든지 데이터 센터 등 미국의 AI 인프라를 다시 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레바 구존 / 로디엄 그룹 이사 : 모두가 2주간의 휴전이라는 희소식을 반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은 페르시아만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결국 열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설령 휴전이 연장되고 적대 행위 중단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이란이 이 지역 전역의 핵심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의지를 갖췄음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와 같이 가치가 매우 높은 목표물도 포함됩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은 물론이고, AWS의 경우 이미 바레인과 UAE에서 여러 시설이 타격을 받은 상태죠. 결국 중동 지역의 전반적인 투자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고유미다른기사
리서치업체 "기술기업 공급망 불확실성 여전"
도이체방크 "유가 더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