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78.5조 '잭팟'…국민연금 뭐 담았나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4.09 06:20
수정2026.04.09 07:34
1분기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큰 손'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8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291개)의 평가액은 323조75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12월 30일) 245조2082억원 대비 78조550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수익률은 32%에 달합니다. 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35.4%)보다 다소 낮지만, 평가액은 작년 4분기 69조6944억원보다 더 커졌습니다.
이런 평가액 급등은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영향이 컸습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7.75%로 변함없지만, 평가액은 작년 말 54조9906억원에서 지난 7일 90조1223억원으로 63.8% 급증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지분율은 7.35%에서 7.5%로 늘어나면서 평가액도 34조8135억원에서 48조9850억원으로 40.7% 늘어났습니다.
지난 1분기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2.7%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2조641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4326억원),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들 3종목의 지분을 각각 7.31%, 7.92%, 8.37% 보유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율은 1분기 1.18%포인트 더 늘렸습니다.
1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22개가 신규 편입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가 1분기에 5%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15개였습니다.
지분이 5% 미만으로 낮아진 종목은 코스닥(8개)과 코스피(7개)가 비슷했지만, 5% 이상으로 신규 편입된 종목은 코스닥 14개로, 코스피 8개보다 크게 많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5%도 안 됐던 대주전자재료의 지분율은 10.01%로 급증하며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비나텍(8.68%)과 RF머트리얼즈(7.43%)도 5%를 훌쩍 넘어 1분기에 지분율이 높아진 1∼3위가 모두 코스닥 종목이었습니다.
이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국민연금이 코스닥 종목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규 편입된 코스피 종목으로는 카카오페이(6.10%)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은 전체 네 번째였습니다.
지분이 5% 이상으로 늘어난 종목의 업종은 반도체·관련 장비(4개)가 가장 많았고, 전기장비(2개)와 바이오(2개), 상업서비스(2개), 금속 및 광물(2개) 등이었습니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총 종목은 작년 4분기 269개에서 276개로 늘어났습니다.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34개에서 37개로 증가했습니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은 삼성전자(7.75%) 등 114개였고, 지분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등 105개였습니다. 또 지분이 감소한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5.09%→5.05%) 등 74개였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작년 4분기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21%였으나, 1분기에는 5% 아래로 떨어지며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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