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전자 1500만주·3조원 어치 판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4.09 05:58
수정2026.04.09 07:55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홍라희 명예관장이 3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나섰습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상속세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약 1천500만 주(0.2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어제(8일) 알려졌습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21만500원) 대비 0.9~2.9%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예상 매각 규모는 약 3조1천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블록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UBS, 신한투자증권 등이 공동 주관하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진행됩니다.
홍 명예관장은 앞서 올해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세금 납부 및 대출 상환을 위한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매각 물량은 당시 신탁으로 맡긴 1천500만 주 전량입니다.
거래가 완료될 경우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이번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약 12조원 규모로 진행 중인 상속세 납부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됩니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 납부해왔으며, 마지막 납부 기한은 이달 말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대기 매물 부담을 의미하는 '오버행'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는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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