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포스코 7천명 직고용 승부수…다중교섭 험로 예고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4.08 17:49
수정2026.04.08 18:16

[앵커]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7천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대규모 결단을 내렸습니다. 



15년 넘게 끌어온 근로자 지위 소송을 끝내겠다는 정공법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노동위원회는 포스코를 하청 노조의 실질적 사용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직고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노사 협상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최지수 기자, 먼저 직접고용 인원수가 7천 명이던데요? 

[기자]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 약 7천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철강업 특유의 원·하청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인력 전환 조치로 볼 수 있는데요. 

그간 제철소는 24시간 가동과 직무 편차 때문에 직영과 협력사가 혼재된 구조였는데, 앞으로 조업과 직접 연관된 업무를 직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포스코는 하청 노동자들과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으로 15년간 갈등을 겪어왔는데 일단락되는 셈입니다. 

또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하청 노조의 교섭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직고용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노동위원회는 포스코 하청노조 간 교섭 단위를 분리하라는 판단을 내렸죠? 

[기자] 

노동위원회가 포스코에 대해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하청노조끼리도 각각 별도 교섭을 허용하는 첫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원청 노조에 더해 최소 3개 하청노조와 각각 교섭을 벌여야 합니다. 

하청 노조는 교섭창구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직무나 특성 등에 따라 노동위가 필요성을 인정할 땐 분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벌써 부작용도 감지됩니다. 

기존 대표교섭 노조인 포스코노조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진행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노노 갈등'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직고용이라는 승부수 뒤에 다중 교섭과 노노 갈등이라는 험로가 깔리면서, 포스코 식 정공법이 안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포스코 7천명 직고용 승부수…다중교섭 험로 예고
곽노정 등 SK하이닉스 경영진, 62억원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