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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 이겼다' 이란, 밤샘 안도와 환호 집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8 17:24
수정2026.04.08 18:12

[휴전 발표 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란인들 (EPA=연합뉴스)]

미국과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란에서는 현지시간 8일 군중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집회를 열고 휴전 결정에 안도와 환호를 나타냈습니다. 



39일째 이어진 전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이란인들은 공격 중단에 안도하고 반색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 주도 세력은 그토록 원하던 진정한 정권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긴 밤이 지나고 이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며 양국 휴전 발표 후 이란 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BBC 방송은 "많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협한 대로 미국이 발전소, 교량, 도로에 대규모 폭격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휴전 발표가 테헤란 현지시간 기준으로 새벽 1시쯤 나왔음에도 이란 국민은 여전히 공격에 대비하며 깨어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주민과 이란 국영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테헤란 외곽과 중부 이스파한, 동부 케르만 등에서는 휴전 환영 시위가 열렸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날이 밝자 친정부 세력은 수도 테헤란 거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타협하는 자들에게 죽음을"이라는 강경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시위대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시위대는 구호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정부 시위대는 거리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이스파한의 한 주민이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확대 위협을 철회한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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