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어닝시즌 청신호 예고"…유가폭등 미지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4.07 13:44
수정2026.04.07 13:47
월가가 강력한 1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할 채비이지만 기업 실적이 좋게 나와도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고 실제 증시 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6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S&P 캐피털 IQ는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평균인 11.4%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브라이언 멀베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이번 분기에 강력한 실적 시즌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 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1분기를 앞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소속 기업의 약 54%가 긍정적인 EPS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이는 5년 평균(42%)과 10년 평균(40%)을 크게 웃도는 수지이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애덤 파커 트리배리엇 리서치 창립자는 상향식(Bottom-up) EPS 추정치(개별기업의 EPS를 합산해 총량을 구하는 방식)가 작년 말보다 3% 가까이 높아졌고 상승세는 주로 IT 섹터가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도 S&P 500 소속 기업들의 이익 증가 예상치의 절반 이상이 IT섹터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외부 요인들이 투자자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도 제기되는데, 이란 전쟁으로 연료비 급등이 소비 위축과 기업의 이익 마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2월 분쟁이 시작된 후 50% 이상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 80% 가까이 치솟아 배럴당 110달러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파커 창립자는 고객 서한에서 "시장 전망에는 강력한 성장이 반영되어 있지만, 이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명백한 '성장 둔화공포(Growth scare)'를 은연중에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주식 부문 총괄은 "많은 약세론자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투입 비용을 늘려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공급 경색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희망하는데, 토드 알스텐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 상승이 금융 조건 긴축을 초래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지만, 수개월이 아닌 수주 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CFRA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S&P 500지수(SPI:SPX)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3배로 10년 평균 대비 2.8% 할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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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파커 창립자는 다가오는 실적 시즌과 최근의 긍정적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미국 경제 경로에 대해 낙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는데, "악재의 충격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이러한 인식은 석 달 전보다 현재 시장의 위험 선호(Risk-taking) 심리를 한층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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