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집중…럼 서기장, 국가주석 겸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4.07 13:02
수정2026.04.07 13:40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7일(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인준된 뒤 선서하고 있다. (하노이 AFP=연합뉴스)]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현지시간 7일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도 겸직,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이날 베트남 국회는 베트남 공산당의 럼 서기장 국가주석 지명을 출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인준했습니다.
공산당은 지난달 말 회의에서 그를 주석으로 지명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8월 서기장 자리에 오른 그는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서기장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2031년까지 베트남 정부를 대표하는 주석 자리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공산당을 대표하는 서기장, 정부를 대표하는 주석은 서열 3·4위인 총리·국회의장과 더불어 베트남 최고지도부인 이른바 '4대 기둥'을 이룹니다.
베트남에서 서기장과 주석을 동시에 겸직한 적은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이 2018∼2021년 주석까지 맡은 것과 2024년 럼 서기장이 약 두 달간 주석직을 병행한 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이들 사례는 전임자의 별세에 따른 과도기적 상황에서 빚어진 것이며, 이번처럼 베트남의 정상적인 지도부 선출 절차를 통해 서기장과 주석을 동시에 손에 쥔 것은 럼 서기장이 최초라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에 럼 서기장이 5년간 두 자리를 모두 맡게 되면서 베트남이 전통적인 집단지도체제에서 벗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권력이 그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럼 서기장은 주석 취임 선서 후 연설에서 "서기장과 주석의 책임을 맡는 것은 매우 큰 영광이자 책임이며, 신성하고 고귀한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서기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정부 구조조정을 시행한 온 럼 서기장은 이번에 얻은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연 10%의 고속 경제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개혁'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게 됐습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선임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또 럼의 손에 더 많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베트남 정치 체제에 권위주의 심화와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대만이 발표한 충격 보고서…한국보다 '최악'
- 2.국민 아빠車 쏘렌토 긴장하겠네…테슬라 6인승 나왔다
- 3.자녀 4천만원 차 때문에 부모 기초연금 끊긴다?
- 4.삼천당, 오늘 입 연다…최대주주 대표, 2천 500억 매각 철회
- 5.5월1일 '빨간날' 쉰다…5인 미만 회사는?
- 6.러닝족 한숨…나이키, 인기 운동화 5% 가격 인상
- 7.나프타 공급난에 규제 푼다…종량제 봉투 검수 하루로 단축
- 8.기초연금 몰라서 못 받는다?…"신청 너무 어려워서"
- 9.결국 호르무즈 톨비 낸다?…대상 국가는 어디? [글로벌 뉴스픽]
- 10.호르무즈 대신에…중동 산유국, 우회 송유관 확장·신설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