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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지자 1조 유증 삐걱…SKC 진퇴양난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4.07 11:26
수정2026.04.07 11:56

[앵커]

올해 들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온 SK그룹 소재 계열사 SKC가 주가 급락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최근 1차 발행가액이 정해졌는데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계획했던 자금 중 1700억 원가량이 앉은 자리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조슬기 기자, 주가가 빠져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KC는 지난 2월 말,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예정 발행가는 주당 8만 5,300원, 모집 예정총액은 1조 569억 원이었습니다.

이사회 결의 직전 주가 기준 20% 할인율과 증자 규모를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SKC가 금융감독원에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확인한 결과, 1차 발행가액은 주당 7만 600원이었습니다.

불과 40여 일 만에 조달 예정액이 약 8,280억 원으로 1,720억 원가량 쪼그라든 겁니다.

SKC 주가 급락이 원인인데요.

증자 결정 당시 기준주가가 11만 3,000원대였는데, 1차 발행가액 산정 기산일인 이달 2일 SKC 종가는 9만 3,600원까지 밀렸습니다.

불과 두 달도 안 돼 주가가 17% 넘게 빠지면서 자금조달 계획이 틀어진 셈입니다.

[앵커]

주가가 더 빠지면 안 되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쪼그라든 8,300억 원 가까운 조달 자금도 확정된 숫자가 아닙니다.

최종 발행가액이 다음 달 11일 결정되는데, 주가가 더 빠지면 증자로 조달하려고 했던 자금이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당초 4,110억 원이던 채무상환 자금이 1차 발행가액 기준 2,385억 원으로 급감해 부채비율을 142%까지 낮추려던 목표도 156%로 후퇴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유증을 강행하는 것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돼 달리 선택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가가 올라주지 않으면 재무 개선 효과는커녕 주주 반발만 키우는 이중고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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