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발표한 충격 보고서…한국보다 '최악'
SBS Biz 김기호
입력2026.04.07 07:37
수정2026.04.07 07:38
대만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65년에는 현재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대만 언론인 자유시보 등은 대만 내정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대만의 합계출산율이 0.695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국이 예상한 0.87명보다 낮은 수치로, 인구 감소 시점 역시 기존 2070년보다 5년 앞당겨진 2065년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대만의 정책기획기관인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오는 8월 발표할 인구 추정 보고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명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대만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 역시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출생과 혼인 지표도 모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대만의 출생아 수는 10만7812명, 혼인 건수는 10만4376쌍으로 각각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초혼 연령은 남성 33.1세, 여성 31.1세로 높아졌고, 여성의 첫 출산 연령 역시 31.7세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2070년에는 중고령층(45~64세) 비중이 기존 예상치인 55.9%를 넘어 6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출산 장려금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한 전문가는 “가정을 꾸리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출산 기피 현상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만 인구는 1989년 2000만 명을 넘어선 뒤 2019년 2360만310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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