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0일 금통위 유지 전망…채권시장 촉각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4.07 07:15
수정2026.04.07 07:1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또 한 번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일 이창용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하게 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물가와 성장 모두 상·하방 리스크가 병존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진 동시에 성장 둔화 우려도 공존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에 한국은행의 생각이 드러날 '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전이었던 2월 금통위 때 내비쳤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색채를 덜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은행 금통위는 매파적인 동결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며 "단순한 중립적 동결보다는 매파적 색채를 일정 부분 내비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국내 경기 여건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 보완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름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원론적인 평가를 한다 해도,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사실이기 때문에 발언은 매파적일 수밖에 없다"며 "타국에 비해 절하가 심한 원화도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이 전쟁 이후 워낙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로부터 받을 영향도 주목됩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글로벌 주요국 채권시장 대비 국내 채권시장 약세 폭이 더 컸고, 변동성 또한 매우 높았다"며 "기자회견이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매파적 대응을 거론한다 해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금통위 자체보다는 그간 채권시장 변동성의 직접적 요인이 됐던 국제유가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이미 약 3회 수준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매파적 금통위로 인한 영향보다는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란과 미국간 협상 여부와 내용이 국제유가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연내 금리인상 리스크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이 다소 갈립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2분기까지 동결이 지속된 이후 3분기 25bp 인상을 전망한다"며 "2분기 중동 전쟁의 추이와 선진국 통화 정책,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한 후 한차례 인상 대응을 예상한다"고 봤습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이나 수요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 상승 리스크가 남아있다"면서도 "다만 성장률 충격까지 고려하면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는 유효할 것이며 섣부른 인상은 경계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당사 기본 전망은 연내 동결"이라며 "중동 이슈 향방이 현재까지 불확실하며 장기화하면 한 차례 정도의 인상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정도의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충격 유입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4월 금통위 전후로 전쟁 위험이 완화되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5월 제주 가기도 무섭다…유류할증료 5배 가까이 폭등
카카오페이, 생성형 AI 서비스 '페이아이'에 개인 맞춤형 '소비 리포트' 기능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