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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안 두고도 美·이란 '부정적'…극적합의 가능할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4.07 05:55
수정2026.04.07 07:18

[앵커]

미국과 이란은 아직 가타부타 휴전 중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막판까지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미국의 공격이라 우려가 큽니다.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미국과 이란 양 측에 전달된 중재안 주요 내용부터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우선 1단계로 단기 휴전에 합의해 무력 충돌부터 멈추고, 이후 2단계에서 완전한 종전을 논의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기한 내 양측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고 본 중재국들이 궁여지책으로 두 단계에 걸친 타협안을 내놓은 겁니다.

파키스탄이 현지시간 6일 '45일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계획을 양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악시오스에 따르면 중재 측은 "이란이 핵심 협상카드인 해협 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단지 짧은 휴전을 위해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1단계 휴전을 위해 부분적 조치라도 가능할지 확인하면서 완전한 해결은 2단계 최종합의 과제로 넘기겠다는 구상입니다.

중재자들은 또 이란 측에 "더 이상 협상전술을 펼칠 시간이 없으며 막대한 피해를 방지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미국 쪽엔 휴전이 확실한 종전으로 이어지도록 보장할 의사가 있는지 검토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 공개된 방안은 없습니다.

[앵커]

양측 모두 중재안을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닌 거죠?

일단 미국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45일 휴전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을지 보자"면서 이란 측 반응부터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 와중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에 전화해 휴전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과 관련해 "이란의 모든 농축 우라늄을 넘기고, 농축을 재개하지 말라는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상 1단계 휴전조건부터 이란 측에 크게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란 역시 중재안에 부정적인 분위기라고요?

[기자]

이란 당국자들은 중재 측에 "명목상 휴전만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언제든 다시 공격할 수 있는 가자지구나 레바논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관영언론도 "중재국에 10개 항으로 된 답변서를 보내, '일시적 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어 친이란 무장세력들을 겨냥한 공격 전면중단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 인정, 전후 재건 지원, 경제 재재 해제 등 요구들도 내세웠습니다.

또 중재안과 별개로 앞서 미국이 제시한 해협 무조건 개방, 핵·미사일 제한 등 15개 종전조건에 대한 거절의사도 재차 강조했는데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나치게 과도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민간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것은 명백한 전쟁범죄고, 협상은 위협과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극적인 합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악시오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시한 안에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강경하게 소모전을 밀어붙여 온 이란 군부가 미군 병력충원과 재정비 시간을 벌어줄 단기 휴전에 찬성할지 미지수인데요.

최근 전투기들을 연달아 격추시키는 성과까지 올리며 기세를 올리는 상황입니다.

만약 협상이 불발된다고 해도 데드라인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낮다"며 "이미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압박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에너지시설 폭격을 실행할 경우를 대비해 잠재적 표적목록을 뽑는 등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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